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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글

주간 뉴스 큐레이션: 한국 보수의 자기모순, 국정화 11월 첫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국정화와 자유주의, 또 ‘우리식 자유주의’로 해결?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한국 보수의 민낯을 드러냈다. 자유주의를 신봉하면서도 자유주의를 가장 해치는 방법을 택했기 때문이다. 시사IN이 자유주의를 배신한 한국 보수의 아이러니에 대해 분석했다. 보수 세력은 이승만 정권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냉전기에 자유진영으로 올바른 경로 설정을 했다는 이유다. 이들은 또한 주류 역사학계의 역사관을 민족주의 과잉과 민중사관으로 규정하며 자유주의 사관을 구축했다. 하지만 역사교과서 국정화로 이들의 주장은 모순에 부딪혔다. 국가의 개입을 옹호해야 할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몇 가지 해결책이 제시됐다. 첫 번째는 자유사관이 민중사관보다 옳기에 전쟁을 해서라도 승리해야 자유 대한민국을 지..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새누리당 전수조사, 소신도 ‘국정화’ 10월 마지막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새누리당 의원 중 국정화 반대는 네 명뿐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두고 반대여론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 등이 앞장서고 있는 국정화, 새누리당 의원들의 속내는 어떨까? 이를 알 수 있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오마이뉴스가 새누리당 의원 159명의 국정화 찬반 의견을 전수 조사했다. 결과는 압도적 찬성이었다. 구속된 2명, 답변을 거부한 4명, 응답하지 않은 30명을 제외하고 답변을 한 123명 중 118명이 찬성 의견을 내비쳤다. 정부·여당이 내세우는 교과서 좌편향 논리가 제일 많았다. 중립이 1명, 반대의견은 이재오‧정병국‧김두언‧김용태 의원 등 4명에 그쳤다. 상당수 의원이 “당론을 따르는 입장”, “당론이고 정부 입장 아닌가”라며 ..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국정화 세력은 자유민주주의의 적(敵) 10월 셋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자유민주주의의 적, 국정화 세력 새누리당과 자유경제원 등 교과서 국정화를 주장하는 이들은 스스로 ‘자유민주주의자’라 부른다. 기존 검정 교과서가 좌편향돼 자유민주주의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SBS 취재파일에서 수학적 귀류법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국정화 추진세력은 자유민주주의자가 아니다. 자유민주주의 = 자유주의 ∩ 민주주의이기에 교과서 국정화 추진세력은 우선 자유주의자여야 한다. 자유주의는 국가 개입과 시장 독과점을 멀리하고 자유경쟁 시장을 추구한다. 교과서 국정화는 자유경쟁 시장에 반하는 조치다. 나아가 이들은 시장에서 실패한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 ‘구조 탓’을 하며 국가의 개입까지 주장한다. 국정화 세력은 민주주의자도 아니다. 다원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경쟁률 7대 1, 군대도 바늘구멍 10월 둘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군대나 가야지”는 이제 옛말 “군대나 가라!” 대학 입시에 실패했거나 대학생활을 망쳤을 때 흔히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던지는 말이다. 하지만 이제 ‘군대나 가는’ 건 힘들어졌다. 병무청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육·해·공 및 해병대 입대 지원자 중 입대에 성공한 인원은 13%에 불과하다. 특정 부대는 경쟁률이 48대 1까지 치솟았다. 한국일보가 군대조차 쉽게 갈 수 없는 청년의 현실을 짚었다. 20세 고 모 씨는 11번의 도전 끝에 군대에 입대했다. 육군 6번, 공군 3번, 의경 1번 지원에서 다 떨어진 끝에 운전 특기병으로 입대한다. 노량진에는 입대 사교육까지 등장했다. 육군 어학병 지원을 위해 통번역 학원에 다니고, 컴퓨터 관련 보직을 지원하기 위해 컴퓨터..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퇴근 후 업무지시 거부할 권리 10월 첫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직장인, 쉴 시간·편한 동료·마음의 평화 없다 자식들은 주말과 휴일에 잠만 자는 아버지가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나 직장인이 된 자식들은 아버지를 이해한다. 직장인이 겪는 만성피로 때문이다. 동아일보 탐사취재팀과 대한만성피로학회가 직장인 1,235명(남성 790명, 여성 445명)을 상대로 피로도를 측정하기 위해 설문 조사한 결과, 한국 직장인의 피로도가 극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로도 평가지표 중 ‘직무 스트레스’ 정도는 위험선을 넘은 응답자가 56%에 달했고 또 다른 지표는 ‘사회 심리적 건강’, ‘만성피로도’ 역시 위험선을 넘은 응답자가 각각 전체의 47.9%, 24.3%에 달했다. 3가지 모두 위험선을 넘은 고위험군은 16.8%였다. 직무 스트레스의 ..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국정감사 MVP는 롯데 대관팀 9월 마지막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국정감사, 앞에서 호통치고 뒤에서는 거래하고 9월 23일 19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 중 절반이 끝났다. 지난 2주 간 증인들을 불러놓고 호통을 치는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앞에서만 호통치고 뒤에서는 이권을 챙기고 거래하는 관행이 반복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JTBC 뉴스룸 ‘탐사플러스’에서 국감 기간 국회 주변에서 벌어지는 로비 실태를 분석했다. 국감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모은 증인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었다. 많은 호통이 오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정작 신동빈 회장을 둘러싼 의원들의 질문은 우스꽝스러웠고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이번 국감 MVP를 국회의원이 아니라 롯데그룹 대관팀에 줘야 할 판이다. 롯데는 야당 고위 당직자를 계열사 대..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노조가 성장해야 경제도 성장한다 9월 셋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 1. 노조 조직률 높아야 소득 불평등 낮아진다 정부 여당은 노동개혁을 추진하며 노조 때리기에 몰두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대기업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가 노사정 협력 분위기를 깨뜨린다고 주장했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노조가 쇠파이프만 안 휘둘렀어도 국민소득 3만 불이 넘었을 것이라 말했다. 정말 노조는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걸까. 경향신문은 IMF, OECD, ILO(국제노동기구), WEF(세계경제포럼) 등의 최근 보고서를 분석해 노조가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는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지난 7월 발표된 IMF 보고서에 따르면 노조 조직률이 하락할수록 소득 불평등이 커졌다. 1981년부터 2010년 1분기까지 노조 조직률이 10% 포인트 하락하는 동안 소득 상위 1..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우리 안의 난민, 숨어사는 아이 2만 명 하루에도 정말 많은 뉴스가 만들어지고, 또 소비된다. 하지만 우리가 소비하는 뉴스들은 정해져 있다. 굵직굵직한 정치 이슈나 자극적인 사건 사고, 주식과 부동산이 얼마나 올랐느니 하는 소식이 대부분이다. 그 와중에 좋은 기사는 묻힌다. 그래서 ‘의미 있는’ 기사들을 ‘주간 뉴스 큐레이션’에서 선별해 소개한다.소소하지만 우리 삶에 중요한 이야기, 혹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목소리에 귀 기울인 기사, 그리고 지금은 별 관심이 없지만 언젠가 중요해질 것 같은 ‘미래지향’적 기사들, 더불어 세상에 알려진 이야기 ‘그 이면’에 주목하는 기사 등이 그 대상이다. (필자)9월 둘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출생신고도 못하는, 유령이 된 아이들지난주 세 살 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죽음이 전 세계인의 가슴에 .. 더보기
‘전쟁 불사’ 외치던 보수 언론이 꼬리 내린 이유 포격 사태와 이어진 남북 고위급 정상회담 등 최근 남북 대치 상황(사진)은 시사점을 여럿 남겼다. 그중 하나가 보수 언론이 주장하는 대북강경론이 얼마나 허무한지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전쟁 불사를 외치던 보수 언론이 금세 꼬리를 내린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민이) 불편과 희생을 각오한다면 북의 도발 습성은 여기서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 “국민 모두가 피해나 불편함에 아랑곳하지 않고 결연하게 맞선다면 안보 위기도 넘을 수 있다.” 전쟁 불사를 연상케 하는 8월21일·22일자 사설이다.보수 언론이 강경론을 외치는 사이 남북은 깜짝 고위급 회담을 성사시켰다. 종전 견해를 고수했다면 는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어야 한다. 북한은 재발 방지도 약속하지 않았고 사과도 아닌 ‘유감’ 표명에 그쳤다. 그럼에도 회담 타.. 더보기
언론이 사회적 약자를 대변해야지 지난 8월8일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사진) 인터넷 카페에 글 하나가 올라왔다.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고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가 쓴 글이다. 지난 7월23일 발표한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의 보상권고안을 거부한다는 내용이었다. 8월8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70개가 넘는 기사가 나왔다. 반올림이 분열됐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는 8월11일 기자수첩에서 “반올림 내부에서도 혼란이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라고 전했다. 는 8월10일 기자수첩에서 “반올림은 완전히 분열됐다. 반올림이 대표성과 정당성을 잃었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라며 반올림이 ‘반(半)올림’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러한 보도는 글을 작성한 황상기씨의 뜻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