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진보당 재보선 출마선언… “박근혜 정권 보복 도전장”
김미희‧이상규 전 의원, 4월 재보선 출마 의사 밝혀…“야권 힘 모아달라”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 김미희, 이상규 전 의원이 4월 재보선 출마를 선언했다. 진보당이 야권의 단결을 호소하면서 ‘야권연대’가 다시 쟁점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김미희, 이상규 전 의원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재보선에서 지역구였던 성남 중원과 서울 관악(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헌재의 초법적 판결로 무시당한 중원 구민들의 권리를 되찾겠다”며 “19대 국회의원으로 다시 떳떳하게 당선되어 보건복지 전문가로 추진해 왔던 복지정책들과 지역현안을 마무리 짓고 싶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주민의 권익은 끝까지 지키겠다. 박근혜 정권의 가혹한 정치보복은 나를 선택한 관악 유권자들의 선거권과 참정권을 박탈한 행위나 다름없다”며 “지금 관악에서 이런 정치보복을 용납하면 내일은 모두가 독재의 희생양이 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국민이 결정할 것인가, 아니면 청와대와 헌재가 결정할 것인가를 가르는 선거”라고 말했다.
그러나 진보당 의원들의 당선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 의원이 성남 중원에 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야권에서도 후보자를 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신당창당을 추진하는 ‘국민모임’도 출마 계획을 밝혔다.
김미희 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야권에 정중하게 호소한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헌법재판소에 빼앗긴 부당한 국민의 권리를 되찾아야한다”며 “내가 당선되는 것이야말로 박근혜 정권에 대한 경고라고 생각한다. 야권에서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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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기자회견 중인 김미희 전 의원(가운데)와 이상규 전 의원(오른쪽). 사진=조윤호 기자 | ||
이상규 전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권 전체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새정치연합이든 신당이든 그 분들이 마음을 열기만 하면 언제든 화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야권연대가 이뤄질 경우 불출마 의사도 있나’라는 질문에는 “내가 반드시 끝까지 나가야한다고 고집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광주 서구(을) 의원이었던 오병윤 전 진보당 의원은 이 날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이상규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오병윤 전 의원은 원래 임기가 끝나면 다음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최종 결심을 못하고 있다”며 “내부에서 의사소통은 계속하고 있고, 본인이 최종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전 의원은 또한 이정희 전 대표의 거취에 대해 “이 전 대표가 관악에 출마한다는 이야기가 동네에도 소문이 파다하게 나 있더라. 근거없는 이야기”라며 “충전이 필요한 때라고 판단하고 있고, 출마 이야기는 내부에서도 거론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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