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비노, 이종걸 원내대표 당선 의미는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선거 결과… 야성 강한 독립유공자 후손, 재보선 패배 문재인 견제심리 반영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이 의원총회를 열고 이종걸 의원(58, 경기 안양 만안)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6일 본회의를 마지막으로 임기를 마친 우윤근 원내대표에 이어 이종걸 의원이 7일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총 선거인단 130명 중 127명이 투표에 참석했고 66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원내대표 경선에는 당 대변인 출신의 최재성 의원, 산업위원장 김동철 의원, 교문위원장 설훈 의원, 당 사무총장 출신의 조정식 의원, 4선의 이종걸 의원(기호순)이 출사표를 던졌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1,2위를 한 이종걸 의원과 최재성 의원 간의 결선 투표가 진행됐고, 그 결과 이종걸 의원이 선출됐다. 이 의원은 출마 직후 당선 수락연설을 통해 “참담한 이 상황을 여유있게, 힘 있게 풀어나가겠다”며 “선거에서 패배하고 무시당하고 소수당으로서 이 참담한 심정을 더 신중하게, 더 진중하게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원내대표 선거 4수 만에 당선된 이 의원은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기획간사를 맡은 인권변호사 출신이다. 새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내 사령탑을 맡아 원내전략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당장 급한 과제로 무산된 공무원 연금 개혁을 수습해야 한다. 새정치연합은 6일 긴급최고위원회에서 “원내지도부의 새로운 선출과 동시에 새로운 투쟁방법을 논의할 것”을 결정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6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지도부가 선출되면 이제까지 합의된 안을 바탕으로 이야기 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의 재보선 참패 직후 치러진 경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원내대표 경선 결과는 문재인 대표 체제에 대한 당 내 민심이 반영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이종걸 의원은 비주류에 비노, ‘야성’이 강한 의원으로 분류된다. 재보선을 패배한 문재인 체제에 대한 견제심리와 여야합의를 뭉갠 새누리당에 대한 불만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천정배 의원과의 인연도 주목받고 있다. 천정배 의원은 4월 재보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돼 독자 세력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종걸 의원은 천정배 의원이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맡았을 적 원내 수석부대표를 맡아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원내대표 경선 때부터 정가에서 ‘이종걸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천정배 의원부터 만날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 의원은 당선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해야 할 소임이 있다면 이런 단기간에 어려운 점들을 먼저 잘 살펴서 과제를 잘 선정해서 그 과제에 대한 플랜을 잘 세우는 것”이라며 “지난번 회기 때 처리하지 못한 공적연금에 관한 공공성 문제에 관해서 우선적으로 관심 갖고 처리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한 기자실과 질의응답에서 “어제 있었던 일은 야당을 무시하는 정도가 아니라 국민을 짓밟은 것이다. 새누리당의 약속 불이행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이 점에 관해 분명히 물을 건 묻고 책임질 건 지는 그런 상태에서 해결하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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