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입당한 이철희 “국회의원만이 목표는 아니다”
친정으로 돌아온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 소장 “문재인, 안철수가 아니라 정당을 선택했다”
JTBC ‘썰전’ 패널로 잘 알려진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 소장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이 소장은 총선에 출마하는 지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은 당을 혁신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철희 소장은 20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정치의 심장은 전략이라는 말을 아주 좋아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전략적 고민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 기여할 수 있으면 한다”며 “핫하게 붙어보고 지면 쿨하게 사라지겠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을 지냈다. 입당이라기보다 복당인 셈이다. 이 소장은 “작년 2월에 신문 칼럼에 ‘문안박 연대를 공개적으로 제안했고, 그래서 문안박 연대의 기획자라고 불린다. 그런데 실패했다”며 “제 선택이 친정으로 돌아오는 것이긴 하지만 문재인이냐 안철수냐, 둘 중 한 사람을 선택하는 결정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민주당을 지금 폐기할 순 없다. 이 정당이 이루었던 역사와 뿌리를 존중하고 다시 살리는 게 지금의 과제라고 본다”며 “인물이 아니라 정당을 선택하는 관점에서 더민주가 더 큰 역할을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 JTBC ‘썰전’에 출연한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 ||
당장 이 소장이 비례대표로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방송으로 얼굴이 잘 알려진 만큼 지역구 후보가 더 적절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 소장은 “국회의원이 되려고 한다. 하지만 국회의원 되는 것만이 유일한 목표는 아니다”며 “제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지만 지금은 그것이 초점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당을 살리는 길이 당을 혁신하는 길이 우선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이 최근 탈당한 김한길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번 입당을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이 소장은 “부부 간에도 정치적 선택은 존중하는 게 맞다. 그 분의 정치적 선택을 존중하고 그 분도 저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라며 “인간적 관계가 있는 분의 탈당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입당기자회견에는 권미혁 시민방송 이사도 함께했다. 권 이사는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권 이사는 “역동적 시민운동과 이 당을 접목시키는 일을 하고 싶다. 또한 지난 번 대선 때 이 당이 여성들한테 인기가 없었다는 점이 패배한 요인이라 생각하기에 여성에 친근한 정당이 되도력 노력하겠다”며 “당의 정책능력이 있는데도 국민에게 닿는 홍보효과는 적다. 미디어운동을 해왔기에 이런 부분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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