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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1990년대생들을 이해하기 위한 ‘공정하지 않다’

http://sports.khan.co.kr/bizlife/sk_index.html?art_id=201909221532003&sec_id=564101

모든 세대는 각자 ‘자기 시간’과 ‘자기 문제’를 갖고 있다. 그리고 대개는 세대마다 자신들의 청년기, 특히 20대에 어떤 경험을 했느냐에 따라 평생의 행동방식이 결정된다. 따라서 한 시대의 과제는 그 시대 청년들의 불만에 달려 있고, 한 사회의 미래는 그 사회 청년들의 가치관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런 가운데 한국의 20대, 즉 1990년대생들에 대해 기성세대들은 이들이 개인적인지 집단적인지, 부정적인지 열정적인지, 보수적인지 진보적인지 판단하지 못해 갈팡질팡한다. 이들의 사회 인식을 과거의 프레임으로는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한 사회와 한 시대의 성격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20대들이라는 사실이다. 그들이 어떤 가치관과 행동방식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그 사회 전체의 미래가 결정된다. 사회·정치·문화·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1990년대생들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기주의’ ‘혐오주의’ ‘경쟁주의’로 오해되는 1990년대생들. 하지만 기성세대가 만들어 낸 그러한 관점에서 벗어나 변화의 관점에서 이들을 봐야 한다. ‘팩트주의’ ‘중립주의’ ‘평등주의’를 바탕으로 이들이 원하는 ‘새로운 공정함의 기준’이 무엇인지 이해해야 한다. 이들의 욕망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해결될 수 있는지 제대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것이 우리의 미래를 준비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공정하지 않다’(박원익·조윤호 지음 / 지와인)은 1990년대생들의 겉모습을 걷어내고 그들이 놓인 구조의 핵심을 촘촘하게 파헤친다. 기존 세대론의 한계를 넘는 과감한 제안을 한다. 1990년대생들이 원하는 6가지 공정함과 혼돈의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필요한 6가지 삶의 무기를 알려주기도 한다.

달라진 세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달라진 시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우리 사회의 내일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지침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