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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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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레터] 공정하지 않다

세대론(論)이 요즘 출판계 화두입니다. '386세대'를 위선에 가득 찬 기득권 세력으로 비판한 '386 세대유감'(웅진지식하우스), 이들을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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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론(論)이 요즘 출판계 화두입니다. '386세대'를 위선에 가득 찬 기득권 세력으로 비판한 '386 세대유감'(웅진지식하우스), 이들을 한국형 위계 구조를 만든 주범으로 분석한 '불평등의 세대'(문학과지성사)가 잇달아 화제를 낳았습니다. 지난해 나온 '90년생이 온다'(웨일북)는 지난달 대통령이 추천한 뒤 한때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습니다.

신간 '공정하지 않다'(지와인)는 20대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은 책입니다. 부제는 '90년대생들이 정말 원하는 것'. 박사과정생 박원익(32)씨와 여론조사기관에서 일하는 조윤호(30)씨가 공동 저자입니다. 둘은 서문에서 "세대갈등론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면서 "지금의 20대 청년들은 윗세대의 양보가 아니라 공정한 세상을 원한다"고 적었습니다.

20대가 생각하는 '공정'은 앞 세대와 다르다네요. 20대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일이 공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답니다. 정규직이 되기 위해 애쓴 사람들의 노력을 무시하는 처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네요. 요즘 20대들은 무임승차 하지 마라, 아버지가 누구인지 묻지 마라, 희생을 당연시하지 마라, 공적인 것에만 올바름을 물어라, 자신도 지키지 못할 것을 남에게 강요하지 마라고 외친답니다.

청년들의 분노가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민주화 이후 정권이 몇 차례 바뀌었어도 공정한 사회는 오지 않았다는 자각입니다. 정의로운 척하던 '권력 386'은 반칙을 저지르고도 '적반하장'이니 젊은이들의 분노도 당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