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자택 압수수색, 네티즌 반응은 시큰둥
국정원·NLL 국면 물타기? “오늘 밤 공중파 뉴스 보면 확인할 수 있을 듯”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추징팀(팀장 김민형)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미납한 추징금을 확보하기 위해 16일 오전 9시 반부터 수사진 80-90명을 동원해 압류와 압수수색을 동시에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장남 전재국씨가 운영하는 출판사 시공사 등 10여곳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이 압수수색을 당했고, 전 전 대통령이
자택에 숨겨놓은 현금자산에 대한 압류도 실시됐다. 검찰은 “3시간여의 압류절차 진행에서 상당한 현금과 환금성이 높은 자산을 이미
확보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정치권은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은 “검찰에서 현행법에 따라 추징할 수 있는 것은 철저하게
이행해 갈 것을 강력히 촉구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역시 "전두환 추징법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마당에 이번 압수수색을 계기로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불법재산 은닉행위를 명명백백히 밝혀내기를 희망 한다"고 밝혔다. SNS에도 “당연한 결과” “사필귀정”
“박근혜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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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SNS에는 이번 압수수색이 국정원과 NLL 국면을
‘물타기’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의견이 계속 올라왔다. 한겨레 최성진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이후 시간차를
두고 맥락없이 터져 나오는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4대강 감사, 전두환씨 사저 압수수색 등 일련의 정치적 이벤트는 참으로
흥미롭군요”라고 말했다.
몇몇 누리꾼들은 국정원 대선개입 및 촛불집회, NLL 논란에 대해 잘 보도하지 않는 언론이 전두환 전 대통령 압수수색에는 열을 올리며 보도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오랫동안 전두환 일가 추징금을 추적해 온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전두환 사저 앞. 촛불현장에 안 보이던 기자들 다 와 있다”며 “뒤늦은 압류조치가 국면 전환용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전두환 집 압수수색이 물타기용인 것 같은데 오늘 밤 공중파 뉴스 보면 확인할 수 있을 듯”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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