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염동열, 국정교과서 찬성논리 “북한도 국정” |
[오늘의 소셜쟁점] 선진국에서 안쓴다 질문에 “북한도”…“북한이 선진국이냐” “새누리의 자기모순” 씨끌 |
염동열 새누리당 의원이 교학사 교과서 채택 문제와 관련해 ‘국정교과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북한도 국정교과서 채택 한다’는 논리를 펴 논란이 일고 있다.
염동열 새누리당 의원은 8일 JTBC ‘뉴스9’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관련된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염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 교과서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새누리당은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몇몇 학교들이 학생들과 학부모, 현장 교사들의 반발로 채택 철회 결정을 내리자 “집단적인 외압으로 교학사 교과서 채택이
무산됐다”며 교육부가 한국사 교과서를 직접 제작하는 국정 교과서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석희 앵커가 인터뷰 중 “선진국 가운데 이렇게 교과서를 국정으로 가는 경우는 없다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질문하자 염 의원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 예를 들어 러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이 국정교과서를 하고 있다. 북한도 국정교과서를 쓰고 있다”고
대답했다. 국정교과서 찬성논리를 내세우기 위해 ‘북한’을 선진국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
 |
|
▲ 8일자 JTBC 뉴스9 갈무리 |
이에 손석희 앵커는 “그 나라들을 선진국이라고 표현하진 않지 않느냐”라고 재차 질문했다. 염 의원은 “선진국이라는 개념보다
우리나라는 특수한 입장”이라며 “결국 교과서 문제가 친일, 친북 문제인데 북한 문제 교과서가 상당히 문제가 있고 거기에 답습한
것이 진보성향이 교과서가 남아있기 때문에, 유일하게 분단국가가 한국인데 그런 차원에서 북한과의 특수한 관계 때문에 국정 교과서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SNS에는 염 의원의 발언에 대해 “국정교과서하려고 북한을 선진국으로 만들었다” “진정한 종북 여기 있네” “고무찬양 아닌가”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이야말로 북한에 대한 고무찬양에 북한식 일당독재 역사관을 확립하겠다는 내란음모가 아닌가”라고
말했고, 다른 누리꾼은 “역시 북한은 못하는 게 없다”고 조롱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RO 가지고 애쓰지 말고, 이런 발언을
라이브로 하는데 걱정원(국정원)은 뭘 하는가!”라고 말했다.
몇몇 트위터리안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한 점을 염 의원 발언과 연결시키며 “아, 이래서 통일은 대박이구나” “통일이 아니라 새누리가 대박”이라고 비꼬았다.
새누리당의 국정교과서 주장이 잘못됐다는 주장도 많이 나왔다. 보수세력의 역사관에 맞지 않는 교과서가 채택되지 않자 ‘국정교과서’
제도를 부활시키려는 시도는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한 누리꾼은 “자신들이 이념적으로 후원하는 교과서 채택율이 0%에 이르자
국정교과서를 부활하자고 말한다. 이제는 밉다기보다 귀여울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의 태도가 자기모순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어제까지만 해도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교과서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더니, 교학사 왜곡교과서 0% 되자마자 ‘선진국인 러시아 베트남 필리핀 북한처럼 국정교과서 만들자’한다”며 “거의 치료불가능한
정신분열증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