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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 표창원 ‘무한도전’ 출연에 사장 자르라?…여론 역풍

변희재, 표창원 ‘무한도전’ 출연에 사장 자르라?…여론 역풍

‘탐정 특집’ 자문 출연에 ‘정치적 인사’라며 무리한 비판…·“박근혜 힐링캠프 나온 건 괜찮고?”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MBC <무한도전>에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출연한 것을 두고 “(MBC) 사장 목을 날려야 한다”고 비난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탐정 특집’에는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출연했다. 표 전 교수는 무한도전 멤버들을 상대로 ‘탐정 아카데미’를 진행했다. 이날 표창원 교수의 출연은 포탈 검색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변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무한도전이 방송 중이던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표 전 교수 출연을 맹비난하고, 김종국 MBC 사장의 ‘목을 날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 8일 MBC ‘무한도전’ 갈무리
변씨는 “MBC 김종국 사장이 무한도전이란 연예프로에 표창원을 내보냈나 보다. 표창원은 사실 상 정치를 선언한 인물인데 예능에 내보내서 띄우냐”며 “신임 MBC 사장은 무한도전이 지금껏 해온 정치개입을 조사해서, 재발방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종국 사장이 직접 표창원을 섭외했을 리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MBC 김종국 사장이 노조와 야합을 하면서, 노조원들이 마음놓고 MBC라는 국민의 방송을 자신들의 사적인 정치욕에 악용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거 하나만으로도 사장 목 날려야 된다”고 주장했다.

변씨는 이어 “이 흐름이면 MBC 무한도전에 다음 주에는 권은희가 나올 판이다. MBC 김종국 사장이 무한도전에 표창원 출연하는 걸 모를 리가 없었을 것”이라며 “그거 막으면 노조가 혼내고, 그럼 시끄러워져, 연임에 지장 올까봐, 눈감고 있었을 것”이라며 “즉 김종국은 친노종북을 훨씬 더 무서워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표창원 전 교수의 출연을 두고 MBC 사장의 ‘목을 날려야 한다’는 변씨의 주장에 비판적인 목소리가 쏟아졌다. 표 전 교수는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이자 전 경찰대 교수로, SBS <그것이 알고싶다> 등 살인사건이나 범죄자의 심리 등을 다룬 프로그램에 종종 출연해왔다. 표 전 교수가 무한도전에 출연한 이유는 8일 방송된 무한도전이 ‘탐정 특집’이었고, 그가 그 분야에 전문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표 전 교수가 국정원 사건을 비판하는 등 정치적인 주장을 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무한도전 방송 중에 그러한 내용이 등장하지는 않았다.

한 누리꾼은 “무한도전에 표창원쌤 나오니까 변선생이 트위터에서 부들부들거리고 있다. 표창원쌤 성향을 떠나서 원래 그쪽 분야에서 상당히 유명한 사람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솔직히 이건 본인이 색안경을 끼고 본거 아님? 예능을 예능으로 봐야지”라며 “예능에 나와서 정치적인 본인 소견이나 입장을 발표 한 게 아니라 프로파일러 멘토로서 자문 차 섭외됐는데 엠비씨 사장이 왜 나오고, 왜 과대 확장 해석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외에도 누리꾼들은 “‘그것이 알고싶다’도 친노종북이냐” “박근혜 대통령이 당대표 때 힐링캠프 나온 건 괜찮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 8일 MBC ‘무한도전’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