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장외투쟁 금지’ 요구?…금태섭 “TV조선, 잘못된 보도”
TV조선 “새정치연합, 장외투쟁 금지 통합신당 당규에 넣을 것”…금태섭 대변인 “내부 논의도 없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신당 창당을 앞두고 새정치연합 측이 신당 당규에 ‘장외투쟁 금지’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금태섭 새정치연합 대변인이 이 보도가 잘못된 보도라는 입장을 밝혔다.
TV조선은 지난 15일 단독보도를
통해 “지난해 8월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며 45일간 장외 노숙 투쟁을 벌였다. 하지만 앞으론 장외투쟁을
못할지도 모른다”며 “민주당과 신당 창당을 앞둔 새정치연합측이 길거리 투쟁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신당 당규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TV조선은 새정치연합 핵심관계자의 말을 빌려 “장외 투쟁을 하지 않는다”는 세부적인 당규까지
명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이 ‘장외 투쟁 금지’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수적으로 열세인 야당이 장외투쟁을
아예 배제하고 국회 내의 활동만으로 집권여당과 행정부의 독주를 막아내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국정원 대선개입의 경우
민주당이 ‘장외 투쟁’을 통해 새누리당을 압박했고 사건의 실체가 일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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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3월15일 TV조선 뉴스 갈무리 |
금태섭 새정치연합 측 대변인은 16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보도가 잘못 나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 대변인은 “당헌당규 분과에서 아직 그런 논의는 하지 않고 있다”며 “내부 논의가 먼저 이루어져야 민주당 측에 요구를 할 텐데, 내부 논의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 대변인은 또한 “어디서 나온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현재 그런 것을 요구하고 말고 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TV조선 보도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외투쟁 금지’ 보도를 믿을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 측 인사들이 워낙 정책이나 사안에 대해 애매모호하게 이야기를 하고, 이에 따라 여러 가지 이야기가 떠돌다보니 ‘와전’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Emtlfn)은 “저번 최고의원 폐지도 정작 안 의원은 들어본 적 없다고 기사 났었고…이번 건도 그냥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politicb)는 “TV조선이 참 대단하네. 어쨌든 한 배 탈 집단을 분열시키면서 동시에 나중에 혹시라도 장외투쟁에 나서게 되면 ‘장외투쟁 안 한다며?’라고 공격당하게 만들었다”며 TV조선에만 보도가 나온 이유를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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