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반값 등록금, 졸업생 존경심 훼손” 발언 논란
[오늘의 소셜쟁점] “대학, 최고의 지성인데 ‘반값’ 어울리지 않아”…“등록금 무상인 유럽 대학생들은?”
아들과 부인의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반값 등록금’ 관련해서 “졸업생에 대한 존경심을 훼손시킨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정 후보는 20일 서울 숙명여대에서 열린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주최 간담회에 참석해 반값 등록금에 대해 “취지는 이해하지만 최고
교육기관으로서의 대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떨어뜨리고 대학 졸업생에 대한 사회적 존경심을 훼손시킨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또한
“반값 등록금은 학생들은 부담이 줄어드니 좋아하겠지만, 우리나라 대학이 최고의 지성이라는데 '반값'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며 반값 등록금보다 장학금을 많이 주는 것이 대안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의 발언이 알리지면서 SNS에서 논란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돈을 많이 내야 존경심이 생긴다는 뜻이냐” “서민들이 비싼 등록금 때문에 얼마나 힘든지 모르는 것 같다”며 정 후보의 발언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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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공짜로 대학 다니는 유럽의 대학생들은 아예 존경도 못 받고 자존심도 없는가”라는 글을
남겼다.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은 “정 후보 논리대로라면 등록금 올리면 대학 졸업생에 대한 존경심은 향상되나”며 “대학
등록금 대부분이 무상인 유럽 대학 졸업생에 대한 존경심은 바닥이겠네”라고 비판했다.
이번 발언에 정몽준 후보의 솔직한 심정이 드러났다는 반응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돈과 존경심의 정비례 관계는 본인이 살아온
인생의 가치관이 표현된 것 아닐까”라고 말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교육이 사회 계급을 나누는 수단인 것을 아니까 그걸 강화하고
싶다는 거지. 미개한 국민들이 함부로 대학 못 오게 하고 싶은 거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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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 전우용씨(@histopian)는 자신의 트위터에 “그럼 ‘버스요금 70원’은 대중교통 이용자를 얼마나 모욕한 거야?”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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