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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글/슬로우뉴스

주간 뉴스 큐레이션: 지우려는 자와 기억하려는 자 2018년 5월 둘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5.18 삭제하기, 비둘기와 물빼기 작전38년이 지나도 38년 전 그날의 기억에 갇혀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 1980년 5월 광주를 겪은 사람들이다. 살아남은 이들이 괴로웠던 이들은 강제로 그 기억을 지우려 했던 이들 때문이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5.18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그리고 그 살아남은 사람들의 기억을 지우려 했던 이들을 집중 조명했다.5.18 유가족들에게 지난 38년은 기억하기 위한 투쟁이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군 내부 문건 8,000장과 미국 국립문서보관소 문건을 통해 보안사령부와 광주 505 보안부대가 주도해온 5.18 은폐·왜곡 시도와 전방위적 사찰에 대해 보도했다. 505보안부대는 5.18 유족을 성향별로 분류했다. ‘온..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촛불, 재벌로 향하다 http://slownews.kr/695162018년 5월 첫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조 씨 일가 갑질에 맞선 대한항공 ‘을’들의 반격촛불이 재벌로 향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4일 광화문에 모인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대한항공 직원들이 조양호 회장 일가의 퇴진을 외쳤다. 그동안 재벌 2, 3세의 갑질 전횡은 여러 차레 터졌지만, 이번처럼 직원들이 결집해 회장 일가 퇴진을 요구한 것은 이레적인 일이다. 한겨레21이 갑질에 맞선 을들의 반격을 취재했다.4월18일 대한항공의 한 직원이 카카오톡에 개설한 ‘대한항공 갑질·불법·비리 제보방’에는 27일까지 불과 열흘 사이에 1,800명이 참여했다. 대한항공 전체 직원의 10%에 이르는 숫자다. 한겨레21이 제보방에 쏟아진 15만여 개의 단어들을 분석한 ..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삼성으로부터 나온다 http://slownews.kr/694182018년 4월 마지막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관료, 정계, 사법부, 학계까지 뻗친 ‘관리의 삼성’최순실-박근혜 게이트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장충기 문자’는 언론인들이 얼마나 삼성 앞에서 을을 자처하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하지만 장충기 문자의 수신, 발신 대상은 언론인에 그치지 않았다. 뉴스타파는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장충기 문자의 수신자와 발신자들을 공개했다. 고위 관료부터 국회의원, 검사, 판사, 국정원에 교수들까지, 장충기의 관리 대상은 광범위했다.뉴스타파가 입수한 장충기 문자에는 총 7명의 기획재정부, 기획예산처 전직 장관들이 있었다. 인사청탁, 최신형 휴대폰 같은 선물을 받은 뒤에 보낸 감사문자, 사업청탁 등 다양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재직 시..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무노조 삼성을 깨뜨린 사람들 http://slownews.kr/693292018년 4월 셋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안과 밖에서, 삼성을 변화시킨 주역들삼성의 80년 무노조 경영이 깨졌다. 삼성전자서비스가 사내 하청노동자 8,000명을 직접 고용하고, 노조 활동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많은 언론은 ‘삼성의 통 큰 결단’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삼성의 무노조 경영을 포기하기까지 뚝심있게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다. 한겨레가 삼성의 무노조 경영을 깨뜨린 주역들을 소개했다.삼성전자서비스의 나두식 지회장은 가방에 ‘노동자 권리 찾기 수첩’을 200권씩 넣고 다니며 노동조합을 조직했다. 2013년 7월 14일 지회가 설립한 이후 삼성은 위장폐업, 일감 차별배분 등으로 지회를 무너뜨리려 했다. 그 와중에 염호석 전 양산분회장..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1등만 살아남는, 반쪽짜리 꿈의 무대 http://slownews.kr/691432018년 4월 첫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4년마다 돌아오는 빙상연맹 논란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한 올림픽으로 기록되며 끝났다. 하지만 메달 효자종목이라 불리던 쇼트트랙에서 오점이 남았다. 여자 대표팀 팀추월 사태에서 드러난 이른바 ‘빙상연맹’ 문제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올림픽 때마다 불거지는 빙상연맹 논란에 대해 파헤쳤다.팀추월 사태는 노선영 선수와 백철기 감독의 서로 다른 인터뷰로 인한 논란으로 다뤄졌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국내외 빙상관계자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누가 거짓을 말하고 있는지 검증한다. 그리고 그 아래 드러나지 않는 배후는 빙상연맹의 막강한 실세 전명규 교수였다. 왕따 논란, 짬짜미 의혹, 선수 폭행과 귀화 파문 등 빙..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약자에게 더 가혹한 미세먼지 http://slownews.kr/690272018년 3월 마지막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아무도 지켜주지 않는 ‘미세먼지 약자’들3월 마지막 주는 미세먼지로 시작됐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대한민국을 뒤덮은 미세먼지. 미세먼지는 모든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지만, 특히 더 미세먼지가 가혹한 사람들이 있다. CBS ‘김현정의뉴스쇼’가 미세먼지 약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서울시에서 거리 청소를 하는 조오현 씨는 미세먼지와 매연을 함께 들이마시며 거리에서 일한다. 마스크를 1개만 쓰면 1시간 만에 시커먼 가래가 나온다. 2개, 3개를 끼면 습기차서 앞도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하루 종일 일하면 온 몸을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프다. 거리의 청소노동자 말고도 주차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 택배노동자 등 미세먼지..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숨만 쉬어도 적자 ‘청년의 영수증’ http://slownews.kr/689262018년 3월 넷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보기엔 ‘스튜핏’이지만…뭘 더 아껴야 하죠?영수증을 보며 ‘그뤠잇’과 ‘스튜핏’을 외치는 [김생민의 영수증]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사는 청년의 영수증에는 ‘그뤠잇’과 ‘스튜핏’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없는 복잡한 사연이 녹아 있다. 한겨레가 숨만 쉬어도 적자인 청년의 영수증을 분석했다.스타트업 계약직인 김소윤 씨는 열흘의 해외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 배달앱으로 1만 3천 원짜리 떡볶이를 주문했다. 3시간 뒤에는 치킨 한 마리를 더 주문했다. 승무원 취직을 준비 중인 한세진 씨는 온라인에서 8만 6천 원짜리 공연 티켓을 구매했다.영수증만 보면 ‘스튜핏’ 소리를 듣기 딱 좋은 소비다. 하지만 사정은 ..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탄핵 1년, 공정성의 역습 http://slownews.kr/686582018년 3월 둘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노력에 비례해 분배하면, 다 공정한 건가요?2017년 3월 10일, 박근혜가 탄핵된 지 1년이 넘었다. 사상 초유의 탄핵 사태의 핵심 키워드는 ‘공정’성이었다. 정유라와 최순실로 대표되는 특혜의 주인공들에게 온 국민, 특히 청년들이 분노했다. 공정성에 대한 높은 민감도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여러차례 문재인 정부를 흔들었다. 단일팀 논란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논란, 비트코인 등이 대표적이다. 시사IN이 공정성이란 무엇인가를 분석했다.시사IN이 데이터 분석기업 아르스프락시아와 함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인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화’, ‘비트코인’ 세 주제에 대한 온라인 여론 지도를 그렸다. 세 가지는 별개의 사..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미투’조차 외칠 수 없다 http://slownews.kr/685072018년 3월 첫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법은 멀고 폭로는 위협으로 되돌아오는 이주여성들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시작된 미투(#MeToo)가 문화연예계, 종교계, 대학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하지만 미디어를 통한 폭로에 의존한 방식이기에 한계점도 명확하다. 가해자든 피해자든 유명해야 폭로가 먹힌다는 점이다. 유명하지 않은 피해자들에게는 마이크가 없고, 폭로 이후 보호해줄 보호막이 없는 이들은 미투조차 외칠 수 없는 처지다. 동아일보가 미투조차 외칠 수 없는 이주여성들의 목소리에 마이크를 댔다.국가인권위원회가 제조업 분야 여성 이주노동자 385명 중을 조사한 결과 성희롱에 일어났을 때의 대응은 ‘모름.무응답’이 48.9%로 가장 많았다. 잠자리를 거절하면 돌아.. 더보기
주간 뉴스 큐레이션: KBS 기자들이 말하는 KBS 미투 http://slownews.kr/682072018년 2월 셋째 주 좋은 기사 솎아보기1. 미투 운동, 언론사도 예외가 아니다서지현 검사의 폭로 이후 각계각층에서 미투(metoo) 운동이 번지고 있다. 다양한 폭로가 언론을 통해 퍼져 나간다. 하지만 언론사도 언제든 성폭력이 벌어질 수 있는 회사이고, 조직이다. KBS는 다른 사람들의 미투 운동을 보도하기에 앞서, KBS 기자들의 미투 선언부터 전했다.상습적인 성추행, 성희롱은 여성 기자를 기자가 아니라 여성으로 보는 시각에서 기인한다. 연차 높은 기자들은 서로가 블루스를 추라고 여기자를 ‘양보’한다. 남자들끼리 밥 먹는 자리에도 ‘자리가 화사해야 한다’고 불려 다닌다. 남성 기자들은 이름을 부르는 반면 여성 기자들에게는 키가 큰 애, 키가 작은 애, 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