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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스텔스기가 평양 주석궁을 타격했다고?

미 스텔스기가 평양 주석궁을 타격했다고?
조선일보 온라인의 낚시성 제목 “B-2, 평양주석궁 타격”… “낚시질 봐주기 어려워 사과해야 할 사건”
조윤호 기자 | ssain@mediatoday.co.kr  

조선일보의 온라인 뉴스가 미국 B-2 스텔스 폭격기의 한반도 폭격훈련을 보도하면서 낚시성 제목을 써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28일 오후 4시 경에 포털 네이버 뉴스에 올라온 조선일보 기사 제목이 ‘[속보]B-2 전략폭격기 평양 주석궁 타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사를 클릭해서 읽어보면 기사 내용은 미국 B-2 스텔스 폭격기가 한반도에서 폭격 훈련을 실시했다는 것이다. 

 




많은 누리꾼들이 조선일보의 이런 제목 달기는 경색된 북-미, 남북 관계에 불안해 하고 있는 국민들의 심리를 자극하여 조회 수를 늘려보려는 ‘낚시’행위라고 비판했다. 한반도에 미국의 스텔스 기가 들어오고, 북한의 김정은이 북한군에 사격 대기상태에 돌입하라고 지시했을 정도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조회 수 올리기에 이용했다는 반응이다.  
 
SNS상에서도 조선일보의 낚시 제목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조선일보 보고 있나? 이건 기사제목 낚시질로 봐주기 어려운데....이건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어야 할 사건이야. 낚시질로 폐간되고 싶나!”(@CEOjeonghoonLee) "조선일보 말장난 정말....이게 신문이야..약장수야.."(@einetee) "B-2 스텔스 폭격기, 조선일보 본사 폭격, 도 가능“(@review7) 
 
심지어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는 인터넷신문 뉴데일리마저 조선일보를 비판했다. “기사를 읽고 난 다음 독자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중략) 십중팔구, 자기도 모르게 ‘육두문자’가 담긴 욕설과 쓴소리를 내뱉었을 것이다.” ([조광현 칼럼] “클릭한 순간 허탈감과 분노가..”) 

논란이 일자 조선일보는 기사 제목을 ‘[속보] B-2 폭격기, 평양주석궁 타격 가능'이라고 고쳤다. 조선일보 온라인 뉴스를 담당하는 디지틀조선 편집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내부 방침 상 응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