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글 /기사

유승민 사퇴한 날, 박근혜 지지율 4.8%p 급락

유승민 사퇴한 날, 박근혜 지지율 4.8%p 급락
"국정수행 잘못하고 있다" 60.5%… 김무성 지지율도 4.3%p 급락, 여전히 대선주자 1위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사퇴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했다. 중도층과 무당층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한 결과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015년 7월 2주차(6일~10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주일 전 대비 2.7%p 하락한 34.6%(매우 잘함 10.1%, 잘하는 편 24.5%)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4%p 오른 60.5%(매우 잘못함 40.8%, 잘못하는 편 19.7%)로 60%대로 올라섰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간의 격차는 19.8%p에서 6.1%p 늘어난 25.9%p로 집계됐다.

  
▲ 리얼미터 여론조사
 

리얼미터는 이러한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중도성향 유권자의 태도 변화를 꼽았다. 리얼미터는 “대통령 긍정평가 전체 하락 분 2.7%p에서 중도층에 의한 하락분은 2.0%p으로 나타났고, 전체 부정평가 상승분 3.4%p에서 중도층에 의한 상승분은 2.0%p로 나타나, 중도층의 태도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박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을 보면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의 영향이 더 잘 드러난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국회법 재의결이 무산된 6일(월) 전 일(3일 금요일) 대비 3.1%p 상승한 38.3%로 시작했으나 7일(화) 37.4%로 하락했다. 이어 유승민 원내대표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말을 남기고 사퇴한 8일(수) 전 일 대비 4.8%p로 급락해 32.6%를 기록했다. 9일(목)과 10일(금)에는 각각 32.8%, 33.9%로 반등했지만, 주초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5.3%p), 경기·인천(▼3.1%p), 대전·충청·세종(▼2.9%p), 연령별로는 40대(▼4.1%p), 60대 이상(▼4.0%p), 50대(▼2.8%p), 30대(▼2.8%p),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4.4%p), 새누리당 지지층(▼3.7%p), 새정치연합 지지층(▼2.2%p), 정치성향별로는 중도보수층(▼6.1%p), 중도층(▼5.7%p)에서 주로 하락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0.5%p 하락했으나 20.8%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김 대표의 일간 지지율은 국회법 재의결이 무산된 6일 23.6%로 주간 최고를 기록했으나 유 원내대표 거취 결정을 위한 최고위원회가 열린 7일 22.9%로 하락한 데 이어 유 원내대표가 사퇴한 8일에는 전 일 대비 4.3%p 급락한 18.6%를 기록했다.

김 대표에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19.6%로(1.2%p 하락) 2위 자리를 지켰다. 서울(19.7%)에서는 김 대표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고, 20대(22.1%)와 30대(22.7%)에서도 문재인 대표에 선두를 내줬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변화는 ‘메르스 대응 효과’가 약화되면서 진보층을 중심으로 한 일부 지지층이 이탈한 데 따른 것”이라 분석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9%p 오른 17.4%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2015년 7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9.2%, 자동응답 방식은 6.6%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