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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여성 영입인재 1호 김선현, 각종 의혹에 지위 반납

더민주 여성 영입인재 1호 김선현, 각종 의혹에 지위 반납 

갑질 논란, 논문 표절 의혹 등에…“개인으로 돌아가 명예를 지킬 방법 찾아보겠다”

더불어민주당의 영입 인재 4호이자 여성 영입 인재 1호였던 김선현 차병원‧차의과학대학교 교수가 입당 이틀 만에 영입인사로서의 지위를 반납했다.

9일 오전 김선현 교수는 더민주 공보실을 통해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지금 이 시간부로 더불어민주당의 영입인사라는 이름을 반납한다”며 “나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이제 개인으로 돌아가 명예를 지킬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저에게 기대를 모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제가 입은 이번 상처가 상처 입은 사람들을 위해 더 진실하게 쓰일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지난 6일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이자 인재영입 여성 1호로 더민주당에 입당했다. 더민주는 “김선현 교수의 영입은 더불어민주당이 일본군 위안부, 세월호 등 국민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문제들을 해결하고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김선현 교수는 국가적 트라우마가 있을 때 가장 먼저 그곳에 달려가는 현장 전문가”라고 밝혔다.

특히 더민주는 김선현 교수를 일컬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계시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7년간 임상미술치료를 시행했다.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그림과 사진 125점을 모두 나눔의 집에 기증했고, 국가기록물로 등록됐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미술치료과정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을 무단 사용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이런 이력은 빛을 바랬다.

김 교수는 이런 의혹에 대해 나눔의집에 사전 허락을 구했고 이후 반환 요청을 받고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김 교수는 또한 대한임상미술치료학회 학회 회장 시절 미술치료사 자격증 프로그램 참여를 대학원 신입생들에게 강요했고 스승의 날 학생들에게 상품권을 요구했다는 의혹에도 시달렸다. 김 교수는 이러한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추가적으로 논문 표절 의혹까지 제기됐고, 김 교수는 다른 교수의 논문을 인용하면서 각주 대신 참고 문헌에 논문 제목만 올려둔 점을 인정했다.

김선현 교수의 영입취소에 앞서 지난 8일 안철수 신당에서도 인재영입을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신당 창당 실무단은 8일 오후 5명의 영입 인사를 공개했다가 김동신 전 국방장관, 허신행 전 농수산부 장관,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이 비리 의혹에 연루된 경력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3시간 만에 영입을 취소하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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