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에 대한 인식 자체가 잘못됐다”
김종인, 안철수 반발에도 거듭 복당 제안 "사당이 아니라 공당, 당의 주인은 당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연일 국민의당을 향해 ‘야권 통합’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당 대 당 통합’을 이야기하면서도 국민의당 의원들을 향해 복당하라는 메시지를 계속 던지는 모양새다.김 대표는 4일 비상대책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국민들이 야권 분열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지금이라도 다시 결합해서 새로운 야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절실한 소망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당에 와서 패권정치를 씻어내려고 계속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패권정치가 다시 더불어민주당에서 부활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현실성 없는 진보정책은 이 당에 다시는 발을 붙일 수 없도록 시정을 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렇다고 할 것 같으면 야권이 단합을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우리당에 동참하면 자기의 능력에 따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실히 말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한 “이는 다가오는 413 총선에서 야권이 단합해서 여소야대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피부에 닿는 정책들을 제시하며 2017년 대선에 정권교체 이룩할 수 있는 기반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이러한 점을 각별히 유념해 동참해줄 것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김종인 대표의 야권통합 메시지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안 대표는 3일 “국민의당이 제3당으로 우뚝 서는 것을 방해하고 저지하려는 명백한 정치공작”이라며 “김종인 대표는 당의 주인이 아니다. 임시사장”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대표는 4일 회의에서 안 대표의 발언에 대해 “안철수 대표의 이야기에 뭐라고 반응을 보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냉정하게 과연 현 상태로 가서 야권의 승리를 이뤄낼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상식적으로 모두가 다 판단할 수 있는 것”이라며 “무슨 3당 운운하는데 무엇을 지향하는 3당이냐. 선거에서 야권을 분열시키면 고스란히 여당의 승리로 갈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해도 좋겠다고 생각하면 방법이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또한 “당의 주인은 당원이지 대표가 당의 주인은 아니다. 이 당은 사당이 아니라 공당”이라며 “당에 대한 인식 자체가 잘못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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