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퇴출에 조중동 극찬, “새누리당도 배워라”
[아침신문 솎아보기] "김종인 포석은 친노 자르고 친문 체제 구축" 분석도… 오늘 최대 이슈는 유승민
여야의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김종인 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은 ‘친노좌장’ 격인 6선의 이해찬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새누리당은 아직 마지막 관문이 남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라고 비난했던 유승민 의원이다.
이해찬 컷오프, 김종인이 결정했다
김
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칼날이 이해찬 의원에게로 향했다. 더민주는 14일 이해찬 의원의 지역구인 세종시와 은평갑(5선의
이미경 의원), 서울 중구‧성동을(초서 정호준 의원)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하면서 이들 3명이 공천에서 배제됐다.
이해찬 의원 컷오프는 매우 상징적이다. 김 대표가 친노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이 의원을 쳐냄으로써 당 안팎에서 요구하던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보여주려 했다는 점 때문이다. 김 대표가 그간 공언해온 일이기도 하다.
경
향신문은 “더민주는 문희상·유인태·신계륜·김현 의원 등 범주류, 친노 성향이지만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강기정·전병헌·오영식 의원
등을 솎아냈지만 칼날이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까운 핵심 그룹으로 향하진 않았다”며 “친노 물갈이 폭을 최소화해 부족한 인력풀에
숨통을 트고 조직적 반발 여지를 차단하는 한편 구심점을 도려냄으로써 친노 패권 청산의 상징적·실질적 효과를 극대화하려 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당이 그간 제기하던 ‘친노 패권주의 청산’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국민의당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일보는 “이번 결정은 세종시에서 한 석을 더 얻는 것보다 수년째 당 발목을 잡아왔던 친노
패권주의를 청산하는 게 당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는 김 대표의 결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패권주의 청산이라는 프레임을 내건
국민의당보다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석”이라고 밝혔다.
▲ 국민일보 3면 |
국 민일보는 “당내에서는 다수의 친노 의원을 살리는 대신 6선의 이 의원을 잘라 ‘양보다 질’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며 “친노계인 전해철(경기 안산 상록갑) 박남춘(인천 남동갑)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 등이 단수 공천을 받은 데다 이목희(서울 금천) 진성준(비례대표·서울 강서을) 의원 등 친문(친문재인) 인사들도 컷오프를 통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해찬 의원 컷오프는 김종인 대표의 판단이다. 김 대표는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의원 컷오프를 묻는 질문에 “정무적 판단은 정무적 판단으로 끝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3선 이상 의원 중 성적 하위 50%에 속하지도 않았고 애초에 정밀심사 대상도 아니었다. 이 의원이 컷오프 되고 나면 당장 세종시에 배치할 대안도 마땅치 않다. 경향은 “이 의원 공천배제에는 김 대표의 뜻이 작용했다”며 김 대표가 비대위 회의에서 “선거구도 전체를 위해 결단이 필요하다. 내가 악역을 맡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향은 “‘반노 정서’가 강한 호남에서 국민의당과 겨루기 위해 친노의 상징적 인물을 쳐내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 대표는 13일 밤 비대위 회의에서 ‘세종시 당원 100여명이 이 의원 공천 지연에 항의하러 상경한다’는 보고에 “올라오라고 해. 그 사람들 무서워할 게 뭐 있어”라고 했다고 한다.
조 선일보는 김종인 대표의 칼날이 애초부터 정청래 의원과 이해찬 의원을 향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실제로는 국민 눈높이로 볼 때 낙제점을 받은 주류 의원들이 '정무적 판단'이란 말로 날아갔다”는 당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그 중심에 이해찬 의원과 정청래 의원이 있었다. 이 의원과 정 의원은 경쟁력 조사에서 나쁘지 않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강조했다.
조 선일보는 이어 “김종인 대표가 처음부터 친노 핵심과 막말의 아이콘인 두 사람의 컷오프를 계획했던 것 같다. 이 때문에 당 지도부의 공천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당헌·당규까지 바꾼 것”이라는 당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조선일보는 또한 “김종인 대표와 홍창선 공천위원장이 가장 많은 의견을 주고받은 것도 이 의원과 정 의원의 문제였다. 홍 위원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택시를 타고 다니면서 들어보니, 당 결정과 민심이 정확히 일치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 조선일보 3면 |
후
폭풍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 의원 측은 당의 공천 배제 결정 후 세종시당에서 회의를 갖고 “불의의 결정”이라고 반발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무소속 출마설까지 나오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이 의원 컷오프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만 했다.
당
내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당원들을, 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일은 분명 잘못된 일”(배재정 의원) “이 의원이 물러나야 친노
패권 청산이냐”(김현 의원) “이건 비극이다. 당원과 지지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이유를 알려줘야 하지 않느냐”(이학영 의원)
“김종인 대표님, 선거관리를 잘하시라고 영입했지, 당을 뒤집어 놓으라고 모신 건 아니다”(김용익 의원) “이해찬 이미경 날려 놓고
한다는 설명이 정무적 판단이란다. 입만 열면 친노 패권 어쩌고 하더니 패권이 뭔지 정말 제대로 보여준다”(임종석 전 서울지
정무부시장)
서울신문은 “친노계가 여론을 의식한 ‘표적 공천’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김 대표와 구(舊) 주류 간 갈등도 수면 위로 오를 태세”라고 전망했다.
김종인의 물갈이, 친노 아닌 ‘친문’ 만들기
김
종인 대표의 물갈이에 단순히 친노 청산이 아니라 친노를 청산함으로써 친문 세력을 구축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해찬, 문희상, 유인태, 신계륜 등 친노 원로 그룹은 공천에서 배제됐지만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은 살아남았다.
서울신문은 박남춘, 홍영표, 김태년, 김경협, 윤호중, 진성준, 배재정, 도종환, 김윤덕, 이목희 의원 등을 친문으로 꼽았고 오기형, 김병관, 표창원, 김정우, 양향자 후보 등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도 사례로 들었다.
서울신문은 “친문(친문재인) 다수가 살아남으면서 당내 무게중심이 친노(친노무현)에서 친문으로 옮겨갔다는 해석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중
앙일보는 “지난 총선 당선된 친노는 49%인데 이번 공천·경선 오른 친노는 26%”라며 “공천자들의 면면을 볼 때 더민주 권력
지형은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장담한 대로 일단 친노무현계(친노)의 후퇴가 뚜렷하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또한 “친노 진영은 타격을 입었지만 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은 요충지에 대거 공천을 받았다”며 “김 대표도 신진인사들이 새로운 당의 주축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김 대표 측근의 말을 전했다.
▲ 서울신문 3면 |
그 간 친노 청산을 울부짖던 조중동은 김 대표의 행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앙일보는 사설에서 “친노들이 ‘김종인 비상체제’가 들어서면서 한칼에 추풍낙엽 신세가 됐다. 김종인이 아니라 민심의 거센 파도 때문”이라며 “친노의 몰락을 반면교사 삼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또 다른 친노 세력으로 낙인찍혀 심판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노’를 거의 ‘부패세력’ ‘패권세력’과 동의어로 쓰고 있다.
동아일보도 사설에서 “친노의 완전한 청산이라고 할 수는 없겠으나 김 대표가 ‘악역’을 맡아 이해찬 의원을 비롯해 친노를 중심으로 한 물갈이를 실제로 단행한 것은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며 “당 일각에선 지지층 이탈을 우려하지만 ‘선거구도 전체’를 놓고 판단한 김 대표의 결단은 평가할 만하다. 뚜렷한 지향점도 없이 당내 계파 갈등만 요란하고 실제 물갈이 폭은 얼마 되지도 않는 새누리당의 공천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라고 칭찬했다.
▲ 동아일보 31면 |
반
면 조선일보는 “이 정도면 김 대표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관건은 이것으로 더민주가
낡은 운동권 체질에서 환골탈태해 합리적 정책 정당으로 바뀔 것이냐”라며 의문부호를 찍었다. 김 대표의 친노 청산의 목표가 ‘친문
구축’이라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은 “이번 공천에서도 운동권 486, 친노 성향 강경파 상당수가
살아남았다. 막말·갑질 논란을 빚었던 다른 의원들도 경선을 통해 다시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들은 자신들이 본색을
드러낼 경우 선거에서 표를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선거만 넘기고 보자는 생각을 숨기고 있을 것이다. 더민주가
운동권당이었던 것은 밖에서 민노총, 전교조, 민변과 같은 세력들이 당을 에워싸고 꼼짝달싹 못 하게 해온 탓도 있다. 이들 외곽
세력의 생각과 체질이 바뀌고 있다는 조짐은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야권통합은 이제 끝?
이
날 더민주의 공천 발표가 시사하는 점은 야권통합이 매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더민주는 김한길 국민의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광진갑에
전혜숙 전 의원을, 박지원 의원 지역구인 전남 목포에 조상기 예비후보를 공천했다. 김영환 의원 지역구인 경기 안산상록을에 김철민
예비후보를.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있는 전남 여수을에는 시사만화가 출신인 백무현씨를 공천했다. 야권통합을 고려해 공천을
미루던 지역들이다.
한겨레는 “천정배 대표와 김한길 의원은 여전히 수도권 야권 연대를 촉구하고 있지만 당 차원의 야권 연대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지
역구별 후보자 연대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 세계일보는 “국민의당 주요 인사들 지역구에 공천자를 발표한 것은 후보 공천을 더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현재로선 선거구별로 후보 단일화 경선이나 후보자 간 연대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그중 후보
단일화 경선의 경우 경선룰 조정 시간이 필요해 선거 일정을 고려하면 성사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다. 후보자 간 연대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라고 해석했다.
‘폭탄’ 남은 새누리당 공천…핵심은 유승민
더
민주 공천이 이해찬 의원 컷오프로 일단락됐다면 새누리당 공천은 아직 화약고가 남아 있다. 바로 유승민 의원이다. 새누리당은 14일
안방인 대구지역 현역의원인 비박계 주호영(3선·수성을), 친박계 서상기(북을), 권은희(북갑)·홍지만(달서갑)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관심을 모았던 유승민 의원에 대한 컷오프 여부는 발표 날짜를 미뤘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유 의원
컷오프를 암시했다. 이 위원장은 14일 오전 기자브리핑에서 “당 정체성과 관련해 심하게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은 응분의
대가를 지불하게 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유 의원을 겨냥한 셈이다.
세계일보는 새누리당이 결국 유 의원을
컷오프 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공관위에서 유 의원이 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유 의원 공천에 대한 이한구 공관위원장의 반대가 워낙 강해 내일(15일) 다시 논의를 해봐야 하겠지만 이
위원장 고집을 쉽게 꺾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일보는 또한 “친박(친박근혜)계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유
전 원내대표의 총선 공천 배제를 지난 13일 공관위 공식안건으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위원장은 지난 13일 회의에서 유
전 원내대표가 ‘해당행위’에 가까운 언행을 보였다고 판단해 공천탈락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유 전 원내대표가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 등의 논리를 펴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면충돌한 끝에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던 것을 문제 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세계일보 1면 |
실 제 유 의원에 대한 컷오프 조짐은 여기저기서 보이고 있다. 대구 현역의원 4명이 물갈이 된 것이 첫 번째 조짐이다. 세계일보는 “공관위가 대구 현역의원 4명을 공천에서 탈락시킨 것도 유 의원 공천배제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 컷오프의 명분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조짐은 여론조사다. 한국일보는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 방문 직후 현지 여론조사를 추가 진행했다고 단독보도했다. 박 대통령의 방문 사흘 뒤인 13일 A리서치와 B여론연구소가 유 의원 지역구인 대구 동을을 비롯 대구 전 지역 여론조사를 단행했는데, 해당 여론조사기관은 모두 여연의 공천 심사용 여론조사를 맡았던 곳들이라는 것.
한국일보는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대구지역 12개 선거구 가운데 14일까지 4개 지역구 공천 결과만 발표한 상태다. 따라서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를 포함한 나머지 8개 지역구 공천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당내에선 고전 중인 현지 진박(眞朴) 예비후보들에 도움을 주기 위해 ‘박근혜 방문 효과’가 반영된 여론조사를 공천 심사에 활용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 한국일보 1면 |
유승민-윤상현 동반 컷오프? “한국정치의 수치”
세
번째 조짐은 ‘김무성 죽여’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윤상현 의원과의 동반 컷오프 조짐이다. 중앙일보는 단독보도를 통해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김무성 죽여버려” 발언으로 논란이 된 윤상현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공
천위 핵심 인사는 중앙일보에 “윤 의원이 막말 파문을 일으킨 이후 공천위 차원에서 공천 여부를 논의한 일이 없었으나 오늘(14일)
처음으로 윤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남을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며 “윤 의원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순 없는
만큼 공천위에서 결론을 내리는 게 합당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공관위 회의에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도 윤 의원의 공천배제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유승민 의원 컷오프를 시사했던 기자 브리핑 자리에서
“국회의원으로서 품위가 의심되는 사람은 국민에게 내놓기 전에 우리가 걸러야 한다”는 말도 했다. 이 말은 윤 의원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누리당 공천위원회가 윤 의원을 컷오프 시키면서 ‘친박핵심을 날린다’는 명분을 확보하면서 ‘비박 핵심’인 유 의원을 날리는 데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
지만 유승민 의원 컷오프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동아일보는 “두 사람(유승민, 윤상현)을 패키지로 엮을 경우
친박계가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며 “윤 의원의 거취와 관련해 여권 핵심에서 ‘불출마’를 종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 전
원내대표와의 ‘맞교환’은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일보는 또한 “유승민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한다면 비박(비박근혜)계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침묵 공세’를 펴온 김무성 대표도 공관위와 청와대를 향해 ‘정치적 저항’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며 친박(친박근혜)-비박계 간 극한 대립이 결국 ‘루비콘 강을 건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사설에서도 유승민-윤상현 동반 컷오프에 대해 비판했다. 동아는 “두 의원의
문제를 등가(等價)로 보고 맞교환하듯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이 공정한지는 의문이다. 윤 의원은 ‘당 대표를 공천으로 솎아내겠다’는
막말을 함으로써 새누리당 공천의 신뢰도를 나락으로 추락시킨, 심각한 해당(害黨) 행위자”라며 “이에 비해 유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
박 대통령의 복지공약을 공개 비판하고 야당의 국회법 개정 요구를 수용하는 바람에 원내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양심수’”라고
밝혔다.
동아는 이어 “미운털이 박혔다고 공천까지 탈락시킨다면 박 대통령의 옹졸함을 부각시켜 총선 전략으로는
마이너스가 될 공산이 크다”며 “여태 심사 기준에 대해 별 얘기 없다가 이 위원장이 어제 불쑥 공천 배제 기준을 발표한 것은
다분히 ‘유승민 자르기’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 이 위원장 눈에는 청와대만 보이고 국민은 안 보이는가”라고 지적했다.
▲ 중앙일보 2면 |
중 앙일보 역시 “유 의원을 날릴 경우 수도권 후보들이 몽땅 힘들어진다는 걸 친박계 의원들도 잘 안다”는 친박 성향 공천위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중앙은 “그래서 여권 핵심 인사들 사이에선 이 위원장이 말한 “응분의 대가”가 유 의원 주변의 초·재선 의원들을 손보는 쪽으로만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사설에서 “(윤 의원 욕설 파문은) 인간의 품위, 정당의 기강, 정치공작의 냄새 때문에 당이 공천을 줄 수 없는 사안이다. 반면 유승민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발언 등으로 박 대통령의 비판을 받긴 했으나 당의 중진이자 원내 지도자로서 복지국가의 비전과 방법론을 밝힌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은 또한 “집권당 소속 의회 지도자가 대통령의 철학과 정책을 허수아비처럼 구현하는 돌격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은 이제 국민 일반이 용납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 따라서 유 의원이 원내대표 시절 국회 지도자로서 행한 언행을 당 정체성이라는 이름으로 매도하는 건 다수 국민의 눈높이와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두 사람의 운명이 친박과 비박의 정치적인 거래 대상으로 취급되는 건 한국 정치의 수치다. 집권당이 청와대의 꼭두각시라는 비난을 자초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향신문 <대구, 현역 4명 ‘물갈이’…더민주 ‘이해찬 컷’>
국민일보 <與 ‘대구 칼바람’ 시작됐다>
동아일보 <與 대구 현역-野 이해찬 ‘컷오프’>
서울신문 <새누리 대구 현역 4명 ‘물갈이 태풍’>
세계일보 <새누리, 결국 유승민 ‘아웃’ 시킬 듯>
조선일보 <5개 大學 “정부, 과학혁신 막지말라”>
중앙일보 <친유승민 2명 탈락…친노 이해찬 컷오프>
한겨레 <야당 최다선 이해찬 탈락…김종인, 친노 색깔빼기 ‘강수’>
한국일보 <“전‧현 대통령 처벌하라” 브라질 300만명 시위(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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