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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위원장 전 비서관은 합격, 문재인 영입 김빈은 탈락

공천위원장 전 비서관은 합격, 문재인 영입 김빈은 탈락

“면접시간 5분에 컷오프 이유도 없어”… 정장선 더민주 총선기획단장 "오해 있는 부분 다시 논의”

공천작업 막바지로 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계속 잡음이 나오고 있다. 컷오프 대상 의원들은 물론 청년비례대표 선정을 두고도 반발이 나온다. 정장선 더민주 총선기획단장은 “공관위가 누구 전화를 받고 (후보를) 결정하거나 하는 일이 없다”며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더민주는 14일 9명의 청년비례대표 예비후보에 대한 면접을 실시하고 최종 경선 대상자로 김규완, 장경태, 정은혜, 최유진 후보를 선정했다.

하 지만 선정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일었다.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의 의원 시절 비서관이던 김규완 후보가 경선 후보자로 뽑히면서 공정성 논란이 제기된 것이 대표적이다. 정장선 단장은 16일 기자들과 티타임 자리에서 “그런 부분이 오해가 있다. 하지만 홍창선 위원장은 투표도 안 했고 이력에 보좌관이라고 돼 있어서 (다른 이들이) 질문했고 그 때 (그런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또한 “근데 이게 마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되는 것처럼 오해를 일으켰다. 오해가 있다면 이 부분에 대해 판단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하고 다시 논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결과가 뒤집힐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더 민주 영입인사인 김빈 후보가 탈락한 것도 논란이다. 영입인사로 데려와서 이미지만 써먹고 정작 비례 후보에서는 떨어뜨렸다는 비판이다. 김빈 후보는 14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공식적으로 연락 받은 것은 없지만 명단에 김빈은 없다”며 “면접시간 5분도 이해하기 힘든데 결과가 이렇게 빨리 나온 것은 더욱 이해가 안 된다. 컷오프 이유에 대해 어떠한 설명이 없고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김빈 후보의) 탈락 이유는 알 수 없다. 각자 점수를 집어넣고 컴퓨터로 집계하기에 알 수가 없다”며 “후보가 들어오면 질의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점수를 집어넣는다. 왜 이런 불신이 커지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반박했다.

정 단장은 또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했다면 공관위원들이 가만있겠나.  김빈이 누구인지 잘 모르는 사람도 많지 않나”라며 “다 비슷한 시간동안 면접을 본다”고 말했다.

정호준 의원의 컷오프를 두고도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 의원의 아버지인 정대철 고문이 국민의당으로 간 것에 대한 보복이라거나 정 의원이 김종인 대표 비서실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거절한 것을 염두에 뒀다는 말까지 나왔다.

정 의원은 1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경쟁력이 낮다는 이유로 공천 배제한 공관위의 결정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최근 선거구 조정으로 새로 편입된 성동구에서 여론 조사가 안 좋게 나온다는 이유로 떨어진다는 것은 누가 봐도 말이 안 되는 억지”라며 “공관위의 석연치 않은 해명은 말 못할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탈당을 선언했다.

정장선 단장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어려운 과정 속에서 당에 남아있었는데 우리가 왜 그렇게 하겠나. 저는 (정 의원에게) 비서실장을 맡기려 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며 “정치적 판단이 들어갈 틈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 단장은 또한 기자들을 향해 “공관위는 외부인사로 이루어져서 (다른 영향력이) 조금이라도 작용한다던가하면 사단이 난다. 자꾸 이런저런 소리 나오는데 누구한테 영향 받거나 이런 게 없다. 제발 그런 것들이 없도록 (보도) 해주셨으면 한다”며 “이런 의혹이 정치를 불신시키고, 이름이 올라가는 사람들 상처를 주기도 하기에.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