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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젠틀맨' 두고 박근혜와 KBS 충돌?

싸이 '젠틀맨' 두고 박근혜와 KBS 충돌?

[오늘의 소셜 쟁점] 재주는 조용필이 부리고 돈은 A씨가 번다


조용필의 바운스, 젠틀맨을 누르다

‘가왕 조용필’이 돌아왔습니다. 10년 만에 발표한 신곡 바운스가 돌풍을 일으키며 각종 음원 차트에서 1위를 휩쓸고 있네요. 바운스는 엠넷, 벅스 등 국내 모든 음원사이트에서 싸이의 젠틀맨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피아노 반주와 드럼, 어쿠스틱 기타가 조화를 잘 이루고, 젊은 세대가 들어도 세련미를 느낄 수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SNS에서도 조용필을 찬양(?)하고 노래가 좋다는 의견이 계속 올라오고 있네요.

@jhem91 조용필의 신곡 "바운스", 이 남자가 왜 가왕이라 불리는지를 증명하는 곡인 듯 합니다. 용필형 너무 좋네요..
@okokcys 조용필 아저씨 신곡 너무 좋다. 빨리 앨범 나와라
@cherryda 조용필 신곡. 60대인데. 어쩜 이렇게 세련인거지? 세대차이 이런거 하나도 못 느끼겠어!

바운스가 화제에 오르면서 싸이의 젠틀맨과 바운스를 비교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싸이가 이에 대한 의견을 트위터에 남겼습니다.

   
 
 

한편 조용필의 저작권이 도둑맞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과거에 있었던 일이지만 록그룹 시나위의 리더 신대철이 이 사실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다시 한 번 화제가 된 겁니다. 1986년 레코드사 A대표가 조용필과 음반계약을 하면서 창밖의 여자, 고추잠자리 등 조용필의 대표곡 31편에 대한 ‘저작권 일부 양도’ 계약을 슬쩍 끼워넣었다고 합니다. 저작권에 잘 몰랐던 조용필은 그 계약의 의미를 잘 몰랐고, 결국 31곡에 대한 복제 배포권과 유무형 복제권이 A씨한테 넘어갔다는 군요.

   
 
 

이 사실이 알려지자 SNS에는 A대표를 비난하고, 가수의 저작권이 도둑맞는 한국의 현실을 개탄하는 의견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유투브에서는 볼 수 있어도 KBS에서는 못 보는 ‘젠틀맨’

오늘 누리꾼들 사이에서 최대의 화두의 싸이의 젠틀맨이었습니다. 젠틀맨을 도마 위에 올린 인물은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싸이의 젠틀맨을 창조경제의 모범으로 치켜세웠습니다. 싸이가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시건방 춤’의 저작권료를 지불한 행동이 남의 창의력을 인정하는 자세라는 겁니다. SNS에서는 “아무데나 창조경제를 갖다붙이는 것 같다”는 의견들이 올라왔습니다.

   
 
 
한편 KBS는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방송 불가’ 판정을 내렸습니다. 이유는 공공시설물 훼손입니다. 젠틀맨 뮤직비디오 도입 부분에 주차금지 시설물을 발로 차는 장면이 나오는 데, 이것이 문제가 돼서 방송 부적격으로 결론을 내렸다는 겁니다. SNS에는 “황당하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다 방송금지다”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젠틀맨 뮤직비디오를 ‘창조경제의 모범’이라고 치켜세웠는데, KBS가 보기엔 공공시설물을 훼손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