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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는 아고라, ‘권은희 수사과장’ 응원 서명 줄이어

불 붙는 아고라, ‘권은희 수사과장’ 응원 서명 줄이어

[오늘의 소셜 쟁점] 포스코 임원은 라면의 장인? ‘포스코 라면’ 출시


포스코 임원 A씨는 우리 주변에 있다!

오늘 하루 종일 포탈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차지한 단어는 ‘포스코’와 ‘승무원 폭행’이었습니다. 지난 주말 포스코의 한 임원이 대한항공 승무원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포스코 임원 A씨는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라면이 짜다며 승무원을 잡지책으로 때렸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자리를 바꿔달라고 계속 떼를 쓰고, 안전띠를 매라는 요청에도 계속 일어나서 행패를 부렸다고 합니다.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해당 임원의 신상을 털며 분노했습니다. SNS에는 포스코 임원을 비난하는 글들과 포스코가 임원에게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municare 포스코 임원의 항공사 승무원 폭행사건이 있었습니다. 전말을 보아하니 인성이 의심되더군요.
@traveller1014 폭행한 포스코 상무가 잘릴 지 신고한 항공사 승무원이 잘릴 지 두고 보겠음! 대한항공은 신고한 승무원에게 어떠한 불이익도 주지 않길 바람! 오히려 6번 끓여준 인내심에 박수를!!!!!

A씨는 “가만히 책을 들고 있었는데 승무원이 와서 부딪쳤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해명은 누리꾼들의 분노에 기름을 퍼부었습니다. 라면을 주제로 한 패러디물도 이어졌습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단지 성질 괴팍한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갑’의 입장에서 ‘을’에게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닐 지도 모른다는 것이지요.

   
 
 

권은희 수사과장을 응원하는 누리꾼들

한 여성 경찰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국정원 직원의 대선개입 수사과정에서 경찰 상부가 수사에 개입했다고 폭로한 권은희 수사과장이 주인공입니다. 권 과장은 “국정원 여직원 등에 대해 민주통합당이 고발장을 제출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 초까지 경찰 상부가 지속적으로 수사에 개입했다”며 “윗선으로부터 배포용 자료에 있는 내용 외에는 언론에 흘리지 말라는 암시를 여러 번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권 과장의 폭로가 알려지자 야권은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민주통합당 비대위원들은 “경찰이 이러고도 수사권 독립을 요구할 수 있느냐” “국정원에게 국가안보를 맡길 수 있는가”라며 경찰과 국정원을 규탄했습니다. 좀처럼 자신의 의견을 밝히지 않는 안철수 후보도 “민주주의 원칙에서 국가기관이 부당한 행위를 했을 때 진실규명이 필요하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와 김지선 노원병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 권은희 수사과장을 응원하고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도 권은희 수사과장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음 아고라에는 ‘정의가 살아있는 대한민국을 꿈꾸는 분들에게 고합니다- 국정원수사 경찰윗선개입 폭로 권은희 수사과장을 응원합니다!’라는 응원서명이 올라왔고, 8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했습니다.

   
다음 아고라 캡처
 

SNS에도 내부 고발자 권 과장을 끝까지 지켜주고 응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내부 고발자를 어떻게 대우하느냐에 따라 한 사회의 건강함을 엿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