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권은희 지역감정·색깔론 공격에 민심 ‘폭발’
송파서 홈페이지 ‘응원글’ 줄이어… 조명철엔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 “어디서 선동질인가”
지난 19일 열린 국정원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 대해 SNS와 인터넷에서 뜨거운 반응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2차 청문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인사는 권은희 전 서울 수사경찰서 수사과장이었다. 권 전 과장은 또한 작년 12월 16일 경찰의
수사발표에 대해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부정한 목적”이었다는 의견을 밝혔고, 경찰의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적 없다는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증언에 대해서는 “거짓말”이라고 답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권 과장에게 질문 세례를 하며 권 과장의 증언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강조하려고 했다. “아집이 강하다” “민주당
도우려 왔다”(권선동 의원), “경찰 증인 15명 중 14명이 (권 전 과장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윤재옥 의원),
SNS에는 “국정원 청문회인지 권은희 청문회인지 모르겠다” “1대 9, 1대 14의 싸움이었다”는 의견들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김직원 셀프감금 여성인권유린이라 거품 무는 새누리, 권은희 씨에겐 집단린치”라고 꼬집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역시
CBS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새누리당 의원들과 다른 경찰 측 증인들이 권은희 과장을 집단 공격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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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파경찰서 홈페이지에는 권은희 전 수사과장을 응원하는 글이 줄이어 올라오고 있다. | ||
국정원 직원들의 태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국정원 직원 김씨는 가림막 뒤에서 핸드폰을 사용하는 가하면 미리 만들어온 모범답안을 보며 대답했는데, 이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법정에서 모범답안 보면서 증언하는 거랑 뭐가 다르죠? 저게 정상적인 증언이라고 할 수 있나요?”라고 꼬집었다.
국정원 직원 김하영씨와 이종명 국정원 제3차장은 선거개입 의혹을 계속 부정했다. 김씨는 원세훈 전 원장으로부터 선거개입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당시 댓글작업은 선거에 개입할 목적이 아니라 북한과 종북 세력의 선전 선동에 대응할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 말했다. 이종명 차장도 마찬가지 입장을 취했다. 댓글 다는 게 심리전 활동이냐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이 곤란하다”는 태도로 일관했다. 누리꾼들은 “‘홍어, 전라디언들 죽여 버려야’는 댓글이 대북첩보활동이구나” “국가를 위해 댓글을 달았다면 삭제할 필요가 없었을텐데”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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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장우 의원 역시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에게 “종북 애기할 때 반론하는 분은 종북과 가까운 분”이라고 색깔론을 펼쳐 비판을 받았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 헛. 모두 입 다물라고 협박한 거죠”라고 말했다. 많은 누리꾼들은 “부정선거 이야기할 때 반론하면 공범이네” “새누리당 반공웅변대회 잘 들었습니다”라고 조롱했다.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은 권은희 전 과장에게 “문재인 후보 당선되길 바랬죠”라고 질의하며 권 전 과장을 문재인 지지자로 몰아붙이려는 태도를 보였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이에 대해 “김태흠-조명철 두 의원 질의는 헌법 19조 양심의 자유침해, 양심고백과 충성선서강요 즉 헌법 19조 위반 행위”라며 “국회의원이 헌법을 어겨도 되는 겁니까”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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