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인사에게 “부엉이 바위에서 운지” “여자가 날뛰면 나라가 망한다”…새누리 “확인해보겠다”
새누리당 청년 부대변인으로 임명된 김진욱씨(@coreymuse)의 과거 트위터 발언들이 SNS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8일 50명 규모의 부대변인단을 임명했다. 이 중 김진욱씨(23, 새누리당 대학생위원회)를 포함한 4명의 청년들이 신설된 청년 부대변인을 맡았다. 하지만 김씨가 과거 트위터에 올린 글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그의 자질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는 야권인사들에 대한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는 소식에 “부엉이 바위에서 운지할 때까지! 오원춘 변호 왜 안 하냐 조선족 전문 변호사 아니더냐!”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트위터에는 “원숭이가 화나면? 우끼끼”라고 조롱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정봉주 X돼지 김용민같네요” “이XX(모 국회의원)는 청량리 588과 신림동 여관촌 전전하면서 성매매하기로 유명했다던데, 북한에서도 성접대는 당연히 받았겠지? 등의 인신공격성 발언도 했다.
특정지역을 비하하고,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발언도 있다. 김씨는 작년 6월 13일 “광주사태도 민주화운동인데 왜 내가 집에서 밥 먹는 것은 민주화운동이 아닌가?”라며 “이제 나도 민주화 유공자!”라며 광주 민주화운동을 조롱한다. 10월 31일에는 “자기와 이념이 다르면 국민이 아니라 호도하는 사람들은 참 불쌍하다. 마치 호남이 차별받는 이유랑 비슷한 건가?”라는 글을 남겼다.
학력차별, 여성차별 발언도 있다. 김씨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을 “살인마처럼 생겨갖고 하는 짓은 개양아치. 용인외대 지잡XX 마인드, 주어는 없음”이라고 비난했다. 한 연세대 학생에게는 “저희 어머니 후배가 당신이라는 게 부끄러워요. 원세대(연세대 원주캠퍼스)는 아니시죠”라는 맨션을 보내기도 했다.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김지윤씨에게는 “한명숙하고 박근혜, 이정희 못 봤냐? 여자가 날뛰면 나라가 망한다. 쓰레기같은 X. 발끈했냐?”라는 막말을 하기도 했다.
김씨는 청년 부대변인을 맡기 전 새누리당 대학생위원회 페이스북/트위터 관리자를 맡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그가 공당의 직책을 맡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청년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추천해 온 사람이고, (우리는) 그냥 받았다.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달라졌겠지“라며 “상황을 파악해 봐야 할 것 같다. 즉시 청년위원회 쪽에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김진욱씨는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