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이석기 의원 등 10명 무더기 압수수색
국정원 “경기지부서 내란음모 피의사건 수사”… 통합진보 “색깔론 공안탄압이 다시 등장”
대선 개입 혐의로 국내정치 또는 대공수사 폐지 등 개혁 압박을 받고 있던 국가정보원이 28일 오전 여섯시 반부터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통합진보당 관계자 및 경기지역 사회단체 인사들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파문을 낳고 있다.
현재 국정원은 수원지검 공안부의 지휘를 받아 국회 의원회관 이석기 의원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은 수원지법에서
발부했다. 이밖에 압수수색이 실시되고 있는 곳은 김홍열 경기도당위원장, 우위영 전 대변인, 김근래 경기도당 부위원장,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이영춘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장,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박민정 전 중앙당 청년위원장의 자택 및 사무실이라고 민병렬 통합진보당 최고위원이 전했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긴급브리핑에서 “이석기 의원을 비롯해 당직자 및 시민사회단체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이 현재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홍 대변인은 “박근혜 정권이 2013년판 유신독재체제를 선포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직접 책임지라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대신 색깔론과 공안탄압이라는 녹슨 칼을 빼들었다”고 비판했다.
민병렬 최고위원은 “국정원이 촛불 등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군사정권이 써왔던 색깔론과 공안탄압이 다시 등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 대변인은 “수원지검 공안부의 지휘를 받아서 국정원 경기지부에서 내란음모 피의 사건으로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등 관련자에 대한 체포 및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영장이 집행 중이고 수사진행사항이기 때문에 특정인과 사람 숫자에 대한 체포 영장 사실 여부는 밝힐 수 없다”며 “검찰에서 브리핑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정원은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이 자체 개혁안을 만들어오라는 지시에 따라 현재 개혁안을 작성중에 있으며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개혁안 내용의 핵심은 국정원의 국내파트와 대공수사 기능의 존폐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제기됐었다.
'나의 글 > 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정원 작전성공? ‘내란’사건으로 뒤덮힌 SNS (0) | 2013.09.01 |
---|---|
문재인, 장외투쟁 방문 “이제 민주당 의원 백프로 다왔다” (0) | 2013.08.28 |
‘무상급식 반대운동’에 학교급식업자 참여 논란 (0) | 2013.08.28 |
천주교 수도자 4502명 “국정원 사건, 대통령 책임” (0) | 2013.08.26 |
시국회의, ‘특검’ 도입 대국민 서명운동 개시 (0) | 2013.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