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 달라’던 조원진, 유가족에 “당신 뭡니까” 고성
[오늘의 소셜쟁점] 이완영 이어 조원진 새누리당 간사까지…“상처 헤집는 한국정치의 맨 얼굴”
세월호 국조특위에 참여했던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의 불성실한 태도가 도마에 오른 와중에 국조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유가족이면 좀 가만히 있어라”고 고성을 지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열린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4시간 가량 파행을 겪었다.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청와대와 해경 간의 녹취록
내용에 대해 언급하며 “사고 당시 (청와대에서) 해경에 다른 일을 그만두고 계속 영상을 보내라고 요구했다”며 “VIP(박근혜
대통령)가 영상을 좋아한다”고 말한 것이 화근이 됐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VIP가 영상을 좋아한다’는 내용이 영상에 없다며
반발했고, 김 의원이 이후 사과를 했지만 새누리당이 계속 반발하면서 파행이 빚어졌다.
여야 간 대립이 이어지자 몇몇 세월호 유가족이 “싸우지 말라”고 말렸고, 조원진 의원은 말리는 유가족들을 향해 “당신 뭡니까”라고
말했다고 한다. 유가족들이 유가족임을 밝히자 조 의원은 “유가족이면 가만히 좀 있으라”며 고성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기사 : <새누리 조원진, 세월호 유족한테 “당신 뭡니까” 고성에 삿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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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의원의 ‘유가족이면 좀 가만히 있어라’는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유가족이면 좀 가만히 있으라’는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 가만히 있으라는 말에 아이들을 잃은 유가족에게 할 말인가”라며 “상처를 치유하기는커녕 헤집어 놓는 한국정치의 맨 얼굴을 또 마주한다”는 글을 남겼다.
한 누리꾼은 “세월호 선장이나 새누리 의원이나 ‘가만히 있으라’ 데자뷰. 가만히 있으라 해서 가만히 있었더니 다 죽었는데 그 유가족들더러 가만히 있으라고?”라는 트윗을 올리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가만히 있으란 말 듣다가 죽어갔는데, 그저 가만히 있으란다. 국민이 정신 차리지 않으면 정치적 횡포에 굴종하고, 그러면 개개인 생명까지 안전해지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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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의원이 6.4 지방선거 전 ‘도와주세요’라는 1인 피켓 유세를 벌인 사실도 알려졌다. 조 의원은 약 한 달 전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를 돕기 위해 ‘도와주세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바꾸겠습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유세를 벌였다. 역사학자
전우용씨(@histopian)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꿔서 세월호 선장과 똑같은 인간이 됐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세월호 유가족을 대하는 새누리당 조원진의 태도, 최소한의 예의도 미안함도 없다. 오직 레이디 가카의 심기만 살필
뿐”이라며 “이런 자들이 도와달라고 피켓을 들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선거 전 표 구걸 앵벌이, 선거 후 유가족에게
삿대질하는 양아치. 조원진의 모습은 바로 새누리 전체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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