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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 /단상

가자전쟁은 이스라엘의 자기방어권 발동이다?

가자지구 폭격은 하마스의 로켓 포탄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자기방어권의 발동이다?
그러게 왜 잠자는 사자의 콧털을 건드려서......

가자전쟁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부 무식한 사람들이 이번 전쟁의 원인을 하마스에게 돌리는 짓을 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의 정치인들은
"멕시코에서 만일 미국으로 로켓포가 발사된다면 미국은 당연히 자국 국민을 지키기 위해 멕시코를 폭격할 것이다. 이스라엘도 마찬가지다."라고 주장한다.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똑바로 하자.
미국이 멕시코의 국경을 차단시키고 식수를 비롯한 생필품의 유입마저 봉쇄하였는가?
가자지구의 분쟁 문제는 근본적으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에 그 원인이 있다.
1948년 이스라엘 독립전쟁(나는 이 표현 대신 나자크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싶다. 나자크란 팔레스타인어로 대재앙을 의미한다.,) 이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무자비하게 공격하고 살해했으며
이런 지속적 분쟁의 해결을 막기 위해 가자지구를 내주고 그곳에 팔레스타인인들이 거주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식수를 비롯한 생필품의 유입을 막았다.

비유를 하나 해보자.
누가 당신을 집에 가두었다. 그곳에 갇혀서, 물도 맘대로 먹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다. 그런데, 자신에게 총이 생겼다. 당신은 당신을 집에 가둔 그 사람에 대해 총질을 하지 않을 것인가?

일제가 조선을 침략하여 수많은 수탈을 저질렀다. 이에 대해 일제에 맞서기 위해 수많은 독립투사들이 일제에 폭탄을 던지고 총을 쐈다. 이를 일제는 테러라 규정하고 무지막지하게 탄압했다. 이스라엘의 논리대로라면 일제는 정당한 자기방어권을 발동한 것이며 수많은 독립투사들은 불법적인 테러리스트들에 불과한 것이다.

단순히 폭력을 먼저 사용하는 가 아닌가가 "정의"와 "부정의"의 기준이 될 수 있는가?
이건 너무 지나치게 현상의 단면만을 바라보고 결론을 내리는 행동이다.

하마스가 "테러집단"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을 폭격했다는 주장에 대해도 한마디하고 싶다.
PLO(팔레스타인 해방기구)의 뒤를 이은 온건파 파타 역시 이스라엘에게 수차례 로켓 공격을 했다.왜 온건파, 강경파 모두 로켓 공격을 퍼붓는 것일까?
바로 이러한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억압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산주의자, 민족주의자, 무정부주의자에 관계없이 모두 일제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은 독립투사들의 행동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배경, 역사를 전혀 모르면서
그들에 대한 탄압과 침탈의 역사를 알지 못하면서
함부로 그들에 대해 나불대지말것.
내가 보기에 이스라엘에 대해 로켓을 쏘는 하마스보다는
가자지구 침략을 95%가 지지하는 이스라엘인들과 가자지구 근처에서 망원경으로 폭격을 지켜보며 "브라보!"라고 외치는 이스라엘인들이 더욱 더 집단 광기에 사로잡힌 테러리스트로 보인다.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를 공격한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런 말을 했다.
"테러는 가난으로부터 발생한다. 우리는 테러를 막기 위해 가난을 없애야한다."
알겠는가?

가자지구 전쟁의 원흉은 로켓 공격을 한 하마스가 아니라 팔레스타인을 가난하게 만들고 그들을 고통 속에 죽어가게 만든 이스라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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