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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장어’ 반기문, 갑자기 떴지만 누구도 그를 모른다

‘기름장어’ 반기문, 갑자기 떴지만 누구도 그를 모른다

[인물탐구] 대망론 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잠재적 대선후보, 그는 누구인가

“한국에선 기름 장어로 통했지만 뉴욕에선 ‘테플론 외교관’이란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나는 여러분의 어떤 공격도 잘 피해나갈 자신이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취임 직전인 2006년 12월 유엔기자협회 송년 만찬 자리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한 말이다. ‘테플론 외교관’이란 표면을 테플론이란 물질로 특수 처리해 눌어붙지 않는 프라이팬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어떤 공격에도 상처를 입지 않는다는 뜻이다. 

외교부 장관 시절 반 총장이 얻은 별명 ‘기름장어’도 유사한 뜻을 담고 있다. 기자들이 꼬투리를 잡으려 해도 여기저기 쏙쏙 잘 피해 다닌다는 뜻이다. 그는 ‘기름장어’처럼 치열한 외교무대를 쏙쏙 누비며 유엔 사무총장의 자리까지 올랐다. 그런 그가 대선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여·야·제3지대까지 아우르는 반기문의 파괴력

반기문이 뜨고 있다. 계기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었다. 박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며 방문 기간 중 반 총장을 7번이나 만났다. 이는 친박 및 청와대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갈등과 맞물리며 친박계가 차기 대권주자로 반 총장을 찍었다는 ‘설’로 확장됐고, 반 총장은 ‘김무성 대세론’에 맞서는 ‘대망론’의 주인공이 됐다. 

여권 일각에서 반 총장을 대선후보로 찍었다는 이야기는 처음 나온 것이 아니다. 2014년 말 새누리당 내 친박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에서 반기문 대망론이 등장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미 지난해 10월 쯤 친박계가 김무성 대표에 맞설 대안으로 반기문 총장을 찍었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 

반기문 대망론은 야권에서도 나왔다. 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출판기념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 측근들이 반 총장이 새정치연합 쪽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타진했다”고 밝혔다. 권 고문은 또한 반 총장 측근들로부터 반기문 총장이 여당은 안 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여야가 모두 반 총장을 자기 사람인 것처럼 말하는 이유는 반 총장의 잠재력 때문이다. 반 총장은 유엔이라는 국제무대의 수장 역할을 했고, 위인전에 등장할 만큼 유명인사다. 지지율도 높다. SBS가 추석을 앞두고 실시한 조사에서 반 총장은 대선 주자 선호도 1위(21.1%)를 기록했고, 시사인 여론조사에서도 반 총장은 ‘가장 신뢰하는 차기 대선주자’ 1위(27.6%)를 차지했다. 게다가 세대, 지역, 이념을 가리지 않고 고른 지지를 보인다. 

급기야 반 총장을 둘러싼 ‘신당’설까지 등장했다. 총선을 앞두고 일부 전직 의원들이 ‘반기문 신당’으르 추진하고 있다는 것. 반 총장 측근들은 반 총장 의사와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한다. 이처럼 여, 야, 제3지대를 아우를 정도로 반 총장의 몸값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반기문 대망론’의 거품을 지적한다. 반 총장에 대한 지지가 여야 모두를 거부하는 ‘정치 혐오층’의 지지에 기대고 있다는 것이다. 당내 비주류로 밀려난 새누리당 친박계와 새정치연합 비노계가 당내 권력과 대권주자 자리를 모두 쥐고 있는 김무성, 문재인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반기문 대망론을 띄운다는 분석도 있다.

관련 기사 : <‘반기문 대망론’ 거품, 여론조사 문항에 껴 있다?>

하지만 반기문 총장을 양당 비주류의 ‘견제구’로, 정치 혐오층이 불러온 ‘제2의 안철수’로 보는 시각에는 한계가 있다. 정치평론가 고성국씨는 저서 '중간층이 승부를 가른다'에서 “안철수가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불러온 흐름이라면 반기문은 조금 다르다. 충청도 출신이라 중부권 대망론의 흐름을 흡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기문에게는 충청도라는 지역기반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권노갑 고문에게 반 총장 출마를 제안한 측근으로 고인이 된 성완종 전 의원이 지목됐다. 충청 출신 인사들의 모임 ‘충청포럼’을 이끌던 성 전 의원은 사망 전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반 총장 때문에 이완구 전 총리가 자신을 압박한 것이라는 추정을 내놨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이 전 총리가 낙마한 이후 반 총장은 가장 유력한 충청권 대권후보가 됐다.

권 고문을 만난 측근으로 지목된 또 다른 인물은 보성파워텍 임도수 회장이다. 보성파워텍은 ‘반기문 테마주’로 알려진 기업으로, 반 총장의 동생 반기호씨가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다.권 고문을 만난 이가 성 전 의원이든 임도수 회장이든, 중요한 점은 충청권을 기반으로 반기문 대망론이 흘러나온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성 전 의원이 반기문 총장과 동교동계의 연합을 통해 대권을 얻는, ‘뉴 DJP연합’을 구상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반기문, 조용하지만 의뭉스러운 리더십?

대선 주자 반열에 오른 반기문 총장의 리더십을 두고는 ‘조용한 리더십’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서구 언론이 반 총장을 비판한 이유도 그의 ‘조용한 리더십’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반 총장을 ‘보이지 않는 사람’이라 부르며 “반 총장은 독재자들의 잔혹 행위에 대해 너무 자주 침묵하며 유엔을 추악한 타협의 무대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이 미얀마 등 독재자들과 싸우는 대신 대화하고 타협하는 방식의 외교를 펼쳤다는 점이 비판의 근거였다. 이는 전임자인 코피 아난 총장과 대비된다. 아난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반대하는 등 자기 목소리를 크게 내는 스타일이었다. 유엔본부 담당 기자였던 남정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저서 '반기문, 나는 일하는 사무총장입니다'에서 “(반 총장은) 큰 소리를 내며 맞서기보다 조심스레 다가가 서로 간의 믿음을 쌓은 뒤 상대방 입장을 들으며 문제를 해결한다”고 평가했다. 

반기문 총장은 스스로 자신의 리더십의 핵심을 ‘겸손’으로 꼽았다. 그는 총장 수락 연설에서 “겸손은 결코 헌신이나 통솔력의 부족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겸손은 요란한 팡파르를 울리지 않고 과업을 완수하는 조용한 결단력”이라고 밝혔다. 1985년 노신영 총리 임명 이후 반기문 총장이 외무고시 동기들은 물론 선배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승진하자, 반 총장이 동기들과 선후배 100여명에게 “일찍 승진해서 죄송하다”는 편지를 써서 돌린 일화는 유명하다. 반 총장은 이런 방식으로 구설수에 오르지 않으며 외교사회에서의 평판을 유지했다.

그렇다고 반 총장이 자기 생각이 없는 건 아니다. 다만 이를 잘 드러내지 않은 조용조용한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이하원 조선일보 기자의 저서 '조용한 열정 반기문'에는 반 총장의 고향 선배인 안영수 경희대 영문과 교수의 증언이 나온다. 안 교수는 “반 총장은 어릴 때도 한 번도 ‘나는 이런 것을 원해, 이런 것을 갖고 싶어’라는 말을 입 밖에 내거나 밖으로 표시한 적이 없다. 그러나 속으로 5년, 10년 앞을 계획하고 조용히 그 길을 밟아나가는 사람이다. 겉은 한없이 부드럽지만 속에는 칼과 쇠가 들어있다”고 말한다. 

이하원 기자는 “외신에서 반 총장을 설명할 때 가장 많이 쓰는 단어가 ‘soft spoken’이다. 직접적으로 꼬집기보다는 에둘러 표현하는 게 그의 스타일이다. 속에는 온갖 감정이 요동쳐도 겉으로는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태연작약한, 전형적인 충청도식 양반 기질”이라고 평가했다. 의뭉스럽다는 뜻이다. 공로명 전 외교부장관은 “영민한 독수라는 발톱을 감춘다는 말이 있다. 반 총장에게 잘 어울리는 표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성격이 부정적인 인상을 주기도 한다. 지나치게 윗사람들에게 굽신거린다는 평가다. 이하원 기자는 “반 총장은 국회에서 자신보다 15년 이상 어린 국회의원들이 질문할 때 ‘○○○의원께서 하문하신’ 같은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며 “당시 여당의 한 의원은 ‘반 차관의 말을 듣다보면 감언이설로 우리를 속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고 불신감을 표현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비판에 약한 반기문, 과연 대선 나올까?

반 총장이 평소 스타일과 달리 강하게 강변했던 순간이 있다. 2004년 김선일씨 피랍사건이 발생했고, 당시 외교부장관이던 반 총장에 대해 정치권과 여론의 비판이 일었다. 반 총장은 언론사 간부들을 만난 자리에서 “요즘 내가 움직이면 사진기자 수십 명이 사진을 찍는데 내가 범죄자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반 총장은 또한 “정부도 잘못했지만 국민도 위험지역에 가면 자기 신변에 스스로 책임을 져야한다”고 반박했고 “미국은 이라크에 많은 병력이 있으면서도 미국인 두 명의 참수를 막지 못했다. 이 때 미 국무부에 비난 전화 한 통도 없었다고 한다. 감정풀이는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 총장은 당시 사표를 제출했으나 노무현 대통령이 이를 반려했다.

이처럼 반 총장은 누구한테도 욕을 먹지 않는 스타일이다보니 오히려 본의와 다르게 비판을 받게 되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2001년 김대중 정부 당시 한국과 러시아가 발표한 양국 정상회담 성명에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NMD를 반대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이 들어가 큰 논란이 일었다. 책임 논란이 일던 와중에 결국 반 총장은 2001년 4월 경질됐다. 반 총장은 당시 매일 친구들을 만나 술을 마시고 잠들었고 수개월 만에 몸무게가 10kg이 빠졌으며 “죽고 싶다”는 말까지 한 것으로 전해진다. 

취임 초기 서구언론의 비판에 반 총장은 큰 상처를 받았다. 반 총장과 인터뷰한 톰 플레이트 LA 타임스 논설실장은 '반기문과의 대화'에서 “(비판 때문에) 취임 첫 해에 반기문은 심한 고립감을 느꼈고 피해망상적인 성향이 강해졌다”고 밝혔다.

이런 성격으로 인해 반 총장이 대선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평생을 성공적인 관료로 살아온 그가 실패할 확률도 있는데다 온갖 검증에 시달려야 할 선거에 뛰어들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성완종 전 의원 및 경남기업(동생 반기상씨가 상임고문으로 재직했다)과 반 총장의 관련성, 조카 반주현씨가 경남기업 자산인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을 둘러싸고 국제 사기 의혹에 휘말린 일 등이 반 총장을 겨누게 될 것이다. 

   
▲ JTBC 뉴스룸 갈무리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소장은 5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글로벌 리더십이 각광받는 시대에 가장 걸맞은 인물이 반기문 총장이다. 다만 국내정치 무대에서 얼마나 역량이 발휘될 지는 별개의 문제”라며 “정운찬, 고건 등 관료 출신들이 보여준 한계가 있다. 외교력은 잘 발휘했지만 대통령이 되기 위한 정치적 돌파력을 갖추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외교부와 총리실을 출입하며 반 총장을 지켜본 한 기자는 “반 총장은 전두환, 노태우부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까지 여러 대통령 밑에서 일했고, 고로 국내정치가 돌아가는 걸 잘 알고 있다. 유엔에서의 조정자 역할과 아사리판 같은 국내 정치판에서의 조정자 역할이 다르다는 것도 안다”며 “누구와도 적을 두지 않는 성격의 그가 상처내고 까발려지는 국내정치에 뛰어들려 하겠나. 여권 후보로 나오면 야권에게 시달릴 것이고 국민의 절반으로부터 욕을 먹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이 반기문을 부를까?

반 총장의 의사와 무관하게 ‘안철수 열풍’처럼 다음 대선에서 시대가 반기문 총장을 소환할 가능성도 있다. 반 총장은 머니투데이 더300과 리얼미터가 지난 3월부터 실시한 ‘ 차기 대선주자 국가과제 실현 적합도 조사’에서 여러차례 남북 평화와 통일·국민통합 부문에서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안철수 의원이 그랬듯이 2017년 대선 무렵 시대과제에 따라 반 총장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대선 무대에 불려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평론가 고성국은 '중간층이 승부를 가른다'에서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외교관 경력이 2017년의 주요 이슈가 될 통일문제에 접근하는 데 좋은 도구, 통로가 될 것이다. 안철수 식 ‘새정치’보다 훨씬 구체적”이라며 “국민통합과 통일에 있어서는 반기문이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2017년 반기문 총장은 자신을 향한 검증과 언론의 포화를 피해 다니며 국내정치에서도 ‘기름장어’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유연해 보이지만 ‘뼛속까지 현실주의자’

동맹파 반기문, “냉전적 시각으로 외교한다” 비판도… 북한·중국과의 관계 잘 풀릴까

만약 반기문 총장이 2017년 대선에서 대통령이 된다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기대하는 부분이 외교 분야일 것이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통일을 대비해야 하는 한국의 상황에서 유엔 사무총장으로 수백 개 국가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본 반기문 총장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다.

긍정적 평가 못지않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반기문 총장이 지나치게 미국 입장에 기울어져 있다는 것이다. 반기문 총장은 자주파 vs 동맹파로 나눠져 있던 노무현 정부에서 ‘동맹파’에 가까웠다. 청와대는 반 총장을 2004년 1월 16일 외교부 장관으로 임명하면서 ‘우방의 신뢰를 바탕으로 당면 현안을 매끄럽게 처리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동맹이 인선의 기준임을 밝힌 셈이다. 반 총장은 외교부 대미라인 중에서 손꼽히는 미국통이었다.

반 총장은 취임사에서 이런 구상을 드러냈다. 그는 원래 취임사에 있던 ‘자주’라는 단어를 아예 읽지 않았다. 앞서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이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의 경질을 발표하며 “자주외교를 못했다”고 언급해 논란이 일던 상황이었다. 반 총장은 ‘자주외교’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정찬용 수석이 갖고 있던 인식을 말한 것 같다. 그 분은 외교전문가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반 총장은 외교에 있어 ‘현실주의자’다.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나아가 유엔이라는 국제무대에서 평생을 활동하며 국제질서의 냉혹한 현실을 몸으로 체험했다. 외교부를 출입했던 한 기자는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의 동의가 없으면 오를 수 없는 자리다. 반기문은 미국이 얼마나 무서운 나라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대단히 부드럽고 유연해 보이는 인물이지만 뼛속까지 현실주의자”라고 평가했다.

톰 플레이트 실장과 인터뷰에서도 반 총장은 “미국 유엔 일반 예산의 22%와 평화유지활동 부담금의 27%를 부담하고 있다. 미국이 일반 예산을 지원하지 않으면 유엔의 운영능력은 크게 제한될 것”이라며 “그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총장은 톰 플레이트 실장과 인터뷰 중에 “이게 현실이다”라는 말을 자주한다.

반 총장이 북한에 대해 경직된 태도를 보였다는 증언도 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쓴 회고록 '개성역에서 파리행 기차표를'에는 정 전 장관이 반 총장에게 “외교부 장관이 그런 냉전적 시각으로 외교를 하냐”고 질타했다는 내용이 있다. 2005년 3월 미국이 기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문제를 검토하자고 제안했으나 반 총장이 ‘평화협정은 북의 기만전술’이라 여겨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 노 대통령은 이를 알고 반 총장을 질책했다고 한다.  

이런 측면을 고려하면 통일, 미국과 중국 간 균형외교가 중요 과제가 될 상황에서 반 총장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의문으로 남는다. 이성민 KBS 아나운서는 저서 '반기문 대망론'에서 “친미적 성향을 지닌 반기문이 제19대 대통령이 되는 것은 중국과 관계를 고려할 때 반드시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중국이 명목경제에서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되는 향후 10년 이내 친미 성향 대통령이 미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중국에게 부담스러운 존재임에 틀림없다”며 “더구나 이 기간에 남북통일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는 당선 이후의 문제이지 대선에 영향을 줄 결정적 변수는 아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