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하락, 중도층도 등 돌려
국정화 찬반 여론, 지지율에 반영… 국정 지지도44.5%로 추락, 새누리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정치적 쟁점이 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반대 여론과 국정화 찬반여론이 수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정화 반대여론의 확산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2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
리얼미터의 2015년 10월 5주차(26일~30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는 1주일 전 대비 2.4%p 하락한 44.5%(매우 잘함 17.7%, 잘하는 편 26.8%)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실시한 국정화 여론조사에서 찬성하는 의견이 44.8%였다.
리얼미터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1.3%p 오른 50.0%(매우 잘못함 35.7%, 잘못하는 편 14.3%)로 8월 3주차(54.2%) 이후 10주 만에 처음으로 50%대를 넘어섰다. 앞서 CBS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국정화 여론조사에서 국정화 반대의견은 50%였다. 국정화 찬반여론이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지지율)와 부정평가로 수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주로 중도층(▼5.4%p)과 무당층(▼4.8%p 하락), 30대(▼5.1%p)와 40대(▼4.9%p) 등에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추진 비밀 TF팀’ 운영 논란이 불거지고 야당의 장외집회와 전교조의 시국선언 등 일련의 조직적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행동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보수층(▲3.9%p)과 새누리당 지지층(▲2.4%p), 대전·충청·세종(▲5.1%p) 등에서는 박 대통령의 지지층이 오히려 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일간지지율을 보면,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추진 비밀 TF팀’ 운영 논란이 불거졌던 26일(월)에는 전 일 조사(23일, 금) 대비 2.5%p 하락한 44.1%를 기록했고,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과 야당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첫 장외집회가 있었던 27일(화)에는 44.1%를 기록했다.
10.27 국회 시정연설, 한중일 정상회담 등은 지지율 상승 호재가 있었으나 이는 지지율 하락을 둔화시키거나 소폭
상승시키는데 그쳤다. 시정연설 바로 다음 날이자 ‘한중일 정상회의’와 한일 정상회담 소식이 본격적으로 보도된 28일(수)에는
46.1%로 반등했다가, 역사교과서 관련 전교조의 시국선언과 모 여대 학생들의 대통령 방문 반대 시위가 크게 보도된
29일(목)에는 44.2%로 다시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1주일 전 대비 0.8%p 하락한 40.6%로 2주 연속 하락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중도층(▼2.9%p)과 진보층(▼1.5%p), 40대(▼7.5%p)와 30대(▼1.4%p)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중도보수층(▲9.4%p)과 중도층(▲4.7%p), 40대(▲4.7%p), 30대(▲2.9%p)와 20대(▲2.7%p)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해 지난주에 비해 2.5%p 반등한 27.2%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국정교과서 반대 여론이 계속 이어진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5년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64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6.4%(전화면접 18.9%, 자동응답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나의 글 > 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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