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 좌장 권노갑 고문, 더민주 탈당
“당 지도부의 폐쇄적인 당 운영과 배타성” 비판… ‘더민주’ 뺀 야권 통합에 속도 붙나
동교동계의 좌장인 권노갑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동교동계의 유일한 현역 의원인 박지원 의원까지 탈당할 경우 더민주당을 제외한 안철수 신당과 호남 신당들 간의 야권통합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권노갑 상임고문은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민주 탈당을 선언했다. 권 고문은 “60년 가까운 정치 인생에서 처음으로, 몸 담았던 당을 스스로 떠난다”고 밝혔다.
권 고문은 “저는 ‘당의 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래서 지난 대선 때는 열악한 상태에 있던 우리 당의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엄동설한을 마다하지 않고 전국을 누비며 뛰었다”며 “그리고 작년 4.29 보궐선거 때는 오랜 동지들의 비난조차 감수하면서도 당의 승리와 당의 통합을 위해 끝까지 헌신하였다. 하지만 지금, 저는 그토록 몸 바쳐 지켜온 당을 떠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권 고문은 문재인 대표를 중심으로 한 주류의 당 운영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권 고문은 “당 지도부의 폐쇄적인 당 운영과 배타성은 이미 오래 전부터 국민들 사이에 널리 회자되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참고 견디면서 어떻게든 당의 분열을 막아보려고 혼신의 힘을 쏟았다.”며 “하지만 모두 소용이 없었다. 이제 더 이상 버틸 힘이 저에게는 없다”고 강조했다.
권 고문은 이어 “미워서 떠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연이은 선거패배에도 책임질 줄 모르는 정당, 너그러운 포용과 화합을 이루지 못한 정당, 정권교체의 희망과 믿음을 주지 못한 정당으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확신과, 양심 때문에 행동하는 것”이라며 “저는 앞으로 제대로 된 야당을 부활시키고, 정권교체를 성공시키기 위한 길에 미력하나마 혼신의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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