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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안대희 최고위원 지명, 선수를 심판으로”

강승규 “안대희 최고위원 지명, 선수를 심판으로”

안대희 전 대법관의 마포갑 ‘험지출마’에 이어지는 반발…“마포갑에도 3대 7 원칙 적용하라”

4.13 총선을 앞둔 새누리당의 ‘험지출마’ 전략을 두고 새누리당 내에서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김무성 대표가 마포갑에 출마한 안대희 전 대법관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자 마포갑 출마 예비후보인 강승규 전 위원장이 반발하고 나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1일 오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안대희 전 대법관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김 대표는 “안 전 대법관은 여러 측면에서 사회에서 존경받는 인사다. 국가관이 투철하고 특히 법질서 확립에 큰 역할을 해왔는데 이 시대 화두인 정치개혁에 큰 역할 할 것으로 기대해서 지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선을 앞두고 최고위원직에 지명된 것을 두고 새누리당이 마포갑에 출마한 안대희 전 대법관을 밀어주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에 마포구 당협위원장이자 마포갑 출마를 준비 중인 강승규 전 의원이 반발했다. 강 전 의원은 21일 오후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에 출전할 선수를 심판 위원 중 하나인 최고위원에 지명한 김 대표에게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 경기가 이미 진행되는 엄중한 시기에 특정 후보 지명하는 것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강 전 의원은  “이른바 험지출마론으로 안대희 후보를 마포갑에 출마시키고 또 다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불공정경선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최종 판단은 마포갑 당원들과 주민들이 할 것”이라며 “김무성 대표는 상향식 공천을 통해 공정한 경선과 공정한 선거를 항상 주장했다. 공정경선의 마지막 대원칙은 마포갑에도 3대 7(당원 대 일반국민) 경선원칙을 적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전 의원은 지난 17일 안대희 전 대법관이 새누리당 여의도당사에서 마포갑 출마 선언을 한 직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 전 의원은 “당원이나 주민들에게 험지니, 영입인사니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한 번이라도 물어보셨느냐. 그 많은 마포갑 새누리당 당협과 당원은 새누리당이 아니라 개누리당이냐”고 반발했다. 새누리당 지도부의 ‘험지출마’론이 사실상의 전략공천으로 기능하면서 앞으로 당내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