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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컷오프, 원내대표 출신 전병헌도 탈락

더민주 컷오프, 원내대표 출신 전병헌도 탈락

3선 오영식도 경쟁력 문제 삼아 공천 배제… 김한길 지역구인 광진갑은 유보, "연대 또는 통합 고려"

더불어민주당의 3차 컷오프 결과 3선 중진 의원인 전병헌 의원(동작갑)과 오영식 의원(강북갑)이 공천에서 배제됐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1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확정된 공천 검토결과를 발표했다. 현역 단수추천지역 28곳, 현역 경선지역 11곳, 원외단수추천지역 56곳, 원외경선지역 12곳 등 총 107곳의 공천 검토결과가 담겼다.

이 중 서울 강북구갑과 동작구갑이 ‘전략검토지역’으로 결정되면서 전병헌 의원과 오영식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오 영식 의원은 지역여론이 탈락 사유가 됐다. 김성수 대변인은 기자들과 백브리핑 자리에서 “여론조사 결과, 경쟁력 지수가 낮은 것으로 나왔다. 그 지역이 야당 우세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상황이 안 좋은 것으로 나왔다”며 “실제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안 좋은 결과가 있었고 대체할 만한 인물이 있다는 게 공천관리위원회의 보고였다”고 설명했다.

전병헌 의원은 ‘측근비리’가 이유였다. 김 대변인은 “보좌관, 비서관들이 실형을 선고받은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공관위에서 설명했다”고 말했다. ‘대체할 사람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보고가 없었다”고 답했다.

지난 10일 더민주가 2차 컷오프 대상을 발표하면서 정청래 의원 등의 컷오프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김 대변인은 공천 탈락자들에 대한 기준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첫 번째 기준은 당 윤리위원회 징계 여부다. 두 번째는 범죄사실, 음주운전이나 무면호, 사기, 배임, 횡령 등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는지 그래서 소명이 불충분한 경우 주요검토항목이 됐다”며 “세 번째로 친인척 및 측근비리, 법적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도덕적, 윤리적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경우도 해당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한 “네 번째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다. 공관위에도 제보들이 꽤 들어온 모양이며, 추가조사를 했는또 소명이 불충분한 경우 (공천 배제) 논의대상으로 올렸다는 것이 공관위의 설명”이라며 “경쟁력 낮은 데 윤리문제까지 있는 경우 가장 우선순위로 논의에 올렸고 다각적으로 심층적으로 논의한 결과 의견이 일치되지 않을 경우 가부투표에 부쳤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이날 야권통합을 두고 안철수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김한길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갑에 대한 공천검토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연대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성수 대변인은 “관계가 있다”며 “오늘 발표 안 된 일부 지역 중에 연대랑 통합을 염두에 두고 고려한 지역들이 있다”고 답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또한 “현역탈락지역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걸 말씀드린다”며 현역 의원들 중에 추가 공천탈락자가 나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