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씨껌해서 별맛 없을 듯”… 인종차별 논란 일자 사과 | [오늘의 소셜쟁점] 또 어나니머스 소동 “말그대로 익명, 아무나 탈 쓰면 어나니머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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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진짜' 어나니머스어나니머스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이번 해킹 대상은 외환은행입니다. 23일 오전 본인을 어나니머스 소속 한국인이라 주장하는 이(@Anonsj)가 자신의 트위터에 1400명에 달하는 외환은행 이용자 이메일과 계정을 공개한 겁니다.
외환은행 이용자들의 신상정보가 인터넷에 공개되자 많은 누리꾼들이 어나니머스를 비난했습니다. 아무 잘못도 없는 외환은행 이용자들의 신상정보를 왜 공개 하냐는 비판입니다. 어나니머스가 범죄 집단이 되어버렸다는 겁니다.
그런데 한 시간 뒤 반전이 벌어졌습니다. 외환은행이 해킹 공격을 받은 적 없고 인터넷에 공개된 신상정보가 외환은행 이용자들의 것도 아니라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공개된 이메일 계정은 외국 계정이거나 가짜 계정이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어나니머스 코리아지부 공식계정이 ‘방해를 받았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나니머스 때문에 사회적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지난 3일에도 자신을 어나니머스 일원이라 소개한 해커가 하나은행을 해킹했다고 밝혔지만 사실이 아닌 걸로 드러난 적이 있었습니다. 장난 전화하듯이 아무나 어나니머스를 자처하고 있다는 겁니다. 아무나 어나니머스라고 주장하지만 누가 진짜인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네요.
“시껌해서 별 맛 없을 듯한데”
한 축구선수의 발언 때문에 스포츠 커뮤니티가 뒤집혔습니다
. k-리그에서 활동하는 축구선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때문에 논란이 된 건데요
, 이 선수는
“내일 경기하다가 카누테 한 번 물어버릴까
? ㅋㅋㅋ 겁나 이슈 되겠지
?”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활동하는 수아레즈가 첼시와의 경기에서 수비수와 몸싸움을 벌이다 수비수의 팔을 물어뜯은 사건을 패러디한 겁니다
. 문제는 이어지는 발언이었습니다. 이 선수는 “시껌해서 별 맛 없을 듯한데…”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 글을 한 누리꾼이 커뮤니티와 인터넷 게시판에 퍼나르면서 ‘인종차별’이라는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누리꾼들은 “머리에 뭐가 든 건지” “웃자고 이런 말을 하다니 제정신이냐” “카누테 만나서 사과부터 해라”라며 선수를 비난했습니다.
이 선수의 팬들은 선수가 농담삼아 한 말인데 너무 심하게 마녀사냥 당하는 것 같다고 옹호에 나섰습니다.페이스북 내용을 캡처해 퍼 나른 사람이 FC서울의 팬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선수의 팬들은 이 누리꾼을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인종차별 논란이 축구 팬들 간의 싸움으로 번진 겁니다.
사건이 커지자 선수가 자신의 페북에 사과 글을 올리면서 논란은 일단락되었습니다. 선수의 이 발언, 그리고 인종차별 발언을 장난으로 여기는 풍토가 단지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