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노동절 집회, YTN 정문앞에서 왜?
언론노동자들, “해직 언론인 복직 쟁취하자”…“YTN은 배석규가 이명박 정권에 바친 진상품”
전국언론노동조합이 123주년 노동절을 맞이해 언론노동자 결의문을 발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1일 오후 2시 서울 YTN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날의 기자회견은 민주노총 주최로 열리는 서울광장 노동절 집회 이전에 열린 사전 결의대회였다. 이 자리에 모인 언론노조 조합원 100여명은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해결되지 않은 해직 언론인 복직과 미디어사유화 저지, 언론 공공성 강화를 위해 싸우겠다고 결의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성남 언론노조 위원장은 “오늘은 노동자의 생일이지만 언론 노동자의 현실은 참담하다”며 “이명박 정권의 언론 탄압으로 YTN의 언론인들이 해직 당하고 MBC가 공정 방송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 정권이 바뀌었지만 당분간 언론장악 사태가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 | ||
1일 오후 2시 YTN 사옥 앞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윤호 기자 | ||
언론노조 조합원들은 YTN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이유에 대해 YTN이 갖고 있는 상징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YTN 배석규 사장은 이명박 정권이 임명했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여전히 사장직을 유지하고 있고, 배석규 사장이 해고한 언론인들은 복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은 “YTN은 배석규 일파가 이명박 정권에게 바친 진상품이다”라며 “박근혜 정부도 이 진상품을 싫어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배석규를 보호하는 박근혜 정부에 강력한 투쟁으로 맞서야 하며, 배석규를 퇴진시키고 해고자 복직을 쟁취하기 위해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언론노조 조합원들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해직 언론인 복직’, ‘미디어 사유화와 자본의 언론 장악 저지’, ‘언론의 공공성 복원’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사전결의대회를 마친 언론노조 조합원들은 YTN 앞을 지나던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거리행진에 합류해 3시 20분 경 노동절 본집회가 열리는 서울 시청광장에 도착했다. 이 날 서울광장에서는 <비정규직 정규직화! 노동기본권 보장! 사회공공성 쟁취! 123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가 열렸고 민주노총 가맹산하 조직 및 농민, 청소년, 성소수자, 장애인, 빈민단체 등 연대단체들이 참석했다.
![]() | ||
언론노조 조합원들이 서울광장으로 행진하고 있다. |
'나의 글 > 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MBC 김종국 사장 취임 “노사관계 문제 진단하고 자기반성할 시간” (0) | 2013.05.04 |
---|---|
비정규직 내치는 민주노총? 한겨레 보도 논란 (0) | 2013.05.04 |
‘라면 상무’ 제2탄 프라임베이커리 ‘빵 회장’ (0) | 2013.04.30 |
대기업의 잇따른 정규직 전환, 김혜수가 배후? (0) | 2013.04.30 |
검찰 국정원 압수수색, 네티즌 반응은 ‘시큰둥’ (0) | 2013.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