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찬 연합뉴스 전 사장, 미래에셋 행 논란
연합뉴스 건물주 미래에셋 사외이사 선임 예정… 연합뉴스 기자들 “‘후배양성’하겠다더니, 부끄럽다”
불공정보도와 경영능력 부족 등의 논란을 일으키며 지난 3월 중도 퇴진한 박정찬 연합뉴스 전 사장이 미래에셋증권의 사외이사(등기이사)로 선임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2일, 다음달 7일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박 전 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사외이사의 산술평균 연봉은 약 5천만 원이지만, 등기이사인 점을 고려하면 박 전 이사장이 받는 돈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 전 사장은 사장 재임 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퇴임 후 30여년의 통신기자 경험을 바탕으로 저술활동을 포함한 후배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는데, 이러한 포부와는 달리 금융회사의 사외이사를 선택한 것이다.
연합뉴스 내부에서는 “부끄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노조 강훈상 사무국장은 미디어오늘과 전화통화에서 “국가기간통신사의
사장까지 지냈으면서 불명예 중도퇴진한 지 석 달도 안 지났는데 증권사 사외이사로 가는 게 과연 제대로 된 판단인지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내부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합뉴스가 입주한 건물의 건물주이기도 하다. 미래에셋은 연합뉴스가 입주한 을지로 센터원 빌딩의 건물주로, 연합뉴스는
수송동의 기존사옥을 신축하면서 2년 전 센터원 빌딩으로 이사했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의 한 기자는 “하필 사외이사로 간다는
증권사가 건물 소유주여서 뒷맛이 개운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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