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재안’ 등장… 사태해결 실마리 되나
장재구 회장 ‘거부’했지만 계속 설득… 노조 “지켜보자”
한국일보 사측이 새로 임명한 이계성 편집국장 직무대행이 노사 간의 갈등을 해결할 중재안을 제시했다.
한국일보는 지난 29일 기자들의 비토를 받은 하종오 편집국장을 논설위원실로 발령 내고, 이계성 논설위원을 편집국장 직무대행에
임명하는 인사명령을 발표했다. 노조와 기자들은 이 과정에서 협의가 없었다며 반발했다. 30일 오전 한국일보 사옥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정상원 한국일보 비상대책위원장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가 또 한 번 내려졌다”며 “지난 한달 동안 편집국을
망쳐놓고, 한국일보 정상화의 길을 계속 꼬이게 만들고 있는 게 바로 장재구 회장"이라고 비판했다.
이계성 편집국장 직무대행은 노사 의견을 모아 중재안을 마련해, 사태를 해결해보겠다는 입장을 취하며 장재구 회장에게 중재안을
제안했으나, 장 회장이 거부했다. 중재안에는 “내부 분열을 조장한 간부에 대한 인사 철회” 등 기자들의 요구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직무대행은 이번 주말까지 장 회장을 설득해보겠다고 노사 양측에 밝혔다.
노조 측은 중재안에 대해 ‘지켜보고 결정하자’는 입장이다. 최진주 비대위 부위원장은 미디어오늘과 전화통화에서 “아직은 중재안 내용이 가변적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노조는 중재안에 대해 수용 한다 수용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보다 ‘부당인사와 보복인사’가 철회돼야 한다는 기자들의 원칙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직무대행이 장 회장과 합의한 중재안이 도출될 경우 비대위 총회를 통해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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