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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족구대회 SBS 2회 연속 우승 쾌거

언론인 족구대회 SBS 2회 연속 우승 쾌거
[9회 미디어오늘배 언론인족구대회] ‘스카이 서브’ 위력에 환호… 15개팀 참가, CBS 신흥 강호로 부상

추운 날씨가 이어지다 모처럼 햇살이 따사했던 19일, 미디어오늘이 주최하는 제9회 전국 언론인 족구대회가 성공회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날 족구대회에는 SBS (A), SBS (B), 대구MBC, 언론노조, SBS(C), 국민 P&B (A), 국민 P&B (B), 국민CTS (A), 국민CTS (B), 미디어오늘 등 총 15개 팀이 참가했다. 치열한 예선 경기를 거쳐 1조에서 대구MBC와 SBS (B)팀이, 2조에서는 SBS (C)와 국민 P&B (B)팀이, 3조에서는 국민 P&B (A)와 CBS팀이, 4조에서는 SBS (A)팀과 국민 CTS (B)팀이 8강에 진출했다.

SBS는 최강의 전력을 지닌 팀답게 출전한 세 팀 모두 8강에 올랐고, 이 중 SBS (A)팀이 8강전에서 SBS (B)팀을 누르고 4강에 올랐으며(2대 0)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SBS는 사내 족구 동아리 회원이 100여명이 될 정도로 전력이 막강하고, 업무 시간 외에 틈틈이 족구 연습을 할 정도로 사내 ‘족구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19일 성공회대 운동장에서 열린 9회 미디어오늘배 언론인 족구대회. ⓒ언론노보 이기범 기자
   
19일 성공회대 운동장에서 열린 9회 미디어오늘배 언론인 족구대회. ⓒ언론노보 이기범 기자
 
19일 성공회대 운동장에서 열린 9회 미디어오늘배 언론인 족구대회. ⓒ언론노보 이기범 기자
SBS는 2006년 2회 대회와 2007년 3회 대회, 2009년 5회 대회, 2012년 8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08년 4회 대회와 2011년 7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2010년 6회 대회에서는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SBS (A)팀의 스트라이커 최영하 선수는 대한족구연맹 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최 선수는 경기 내내 아마추어 대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공을 하늘로 띄운 뒤 서브를 하는 ‘스카이 서브’를 선보였고 스카이 서브가 등장할 때마다 기자들 사이에서 탄식과 환호가 이어졌다. 한 기자는 “아마추어 대회에서 저건 반칙 아니냐”며 말했고, 이러한 지적에 대해 최 선수는 “범실도 많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SBS가 우승한 데에는 전통적인 강호 팀이 출전하지 않은 영향도 있는 것처럼 보인다. 3회 대회 대 3위, 4회, 5회, 7회 대회 때 4위를 차지하고 6회 대회 때 준우승까지 차지했던 EBS가 이번 대회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4회, 6회, 7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강력한 우승후보 동아인쇄팀도 이번에 참여하지 못했다. 회사 경영이 어려워져 참가했던 선수 몇몇이 회사를 그만두게 됐고 그래서 팀을 꾸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성공회대 운동장에서 열린 9회 미디어오늘배 언론인 족구대회. ⓒ언론노보 이기범 기자
 
19일 성공회대 운동장에서 열린 9회 미디어오늘배 언론인 족구대회. ⓒ언론노보 이기범 기자
 
19일 성공회대 운동장에서 열린 9회 미디어오늘배 언론인 족구대회. ⓒ언론노보 이기범 기자

하지만 새로운 강호도 등장했다. CBS는 8강전에서 SBS (C)팀을 2대 1로 누르고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더니, 대구MBC를 2대 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SBS (A) 팀과의 접전 끝에 (2대 1)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팀워크나 선수들의 역량 등은 결코 최강팀인 SBS에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CBS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등번호 53번의 정해권 선수였다. 정 선수는 상대를 교란시키는 변칙적인 공격과 방향을 알아도 막을 수 없는 강력한 내려찍기로 상대 수비선수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가 공을 잡을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기대된다” “53번 파이팅” “MVP는 53번” 등의 외침이 들려왔다.

정 선수는 결승전이 끝난 후 어떤 계기로 참가하게 됐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부장이, 안 나가면 노조 탈퇴시킨다고 해서 나왔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우승을 못해서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4강이 목표였다”며 “졌지만 아쉽지 않다. 3세트의 접전 끝에 졌기에 아쉽지 않다”고 대답했다.

   
19일 성공회대 운동장에서 열린 9회 미디어오늘배 언론인 족구대회. ⓒ언론노보 이기범 기자
 
19일 성공회대 운동장에서 열린 9회 미디어오늘배 언론인 족구대회. ⓒ언론노보 이기범 기자

지역 언론사로는 유일하게 참여한 대구MBC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대구MBC는 4강전에서 CBS에게 패해(2대 0)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3‧4위전에서 국민 P&B (A)팀을 누르고(2대 0) 3위를 차지했다. 대구 MBC의 7번 공격수 이주용 선수는 “지부장님이 MBC 지부장 족구대회에 참가한 뒤 매우 좋았다며 참여를 권했다”며 “큰 대회 나가서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19일 성공회대 운동장에서 열린 9회 미디어오늘배 언론인 족구대회. ⓒ언론노보 이기범 기자
 
19일 성공회대 운동장에서 열린 9회 미디어오늘배 언론인 족구대회. ⓒ언론노보 이기범 기자

이날 대회는 미디어오늘(대표이사 신학림)과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강성남)이 주최하고, 대한족구연맹이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