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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왜 당신들이 발끈하나이까 2년 전에 우석훈 박사의 를 읽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그리고 아직도) 이 담론이 큰 유행이 되면서 세대론, 혹은 20대 자질론이 일었다. 88만원 세대에서 발전한 형태의 논의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바로 가장 근본적인 질문, ‘세대’라는 주체 설정이 가능하냐는 것이다. 사회현상을 연구하고 통찰하는 방식에 있어서 행위 주체의 설정은 늘 중요하고 일반적이다. 국가. 계급. 세계체제 등이 그 주체들이다. 이 주체 설정의 차이는 현상의 해석, 가치 판단, 대안 제시 등의 측면에서 굉장한 차이를 불러일으킨다. 예컨대 프리드만의 와 장하준의 의 차이가 바로 이 주체 설정의 차이에서 비롯된 결론이라 볼 수 있겠다. 세계화라는 공통현상을 놓고 벌어지는 프리드만과 장하준의 시각 차이, 혹은 가치판단의 차이는 주체.. 더보기
자기계발서는 모두 내다버려 평소 나는 독서에 편식을 하지 않는 편이라 자부한다. 자부하면서 마음에 걸리는 유일한 게 소설인데, 내 소설 편식 역시 도대체 여가시간에 뭘 하는지 궁금한 대부분의 아이들에 비하면 사회적으로 ‘과다섭취’라고 생각한다. 그런 내가 과감하게 전혀 손도 대지 않는 책이 있다.(어느 순간부터) 그리고 편견과 아집에 사로잡혀 “찢어버려”라거나 “내다버려.”라고 하는 책이 있는데, 그것이 자기계발서이다. 자기계발의 주체 서동진이 신자유주의 시대의 인간은 자기계발의 인간이라고 매우 적절하게 지적했듯이, 자기계발서는 신자유주의, 혹은 자본주의의 발전과 맞물려서 함께 발전한다. ‘자기 계발’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보자. 바로 ‘사회화’에 다름 아니다. 사회화된 인간. 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혹은 이 시대.. 더보기
'비판적 지지론'이 안되는 이유 지방선거가 다가온다. 한 정권의 임기 중반에 시행되는 지방선거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6.2 지방선거도 마찬가지이다. 이번 선거의 의미를 한 번 되씹어 보면, 즉 관전포인트를 되새김질해보면 대충 이렇게 요약될 수 있을 것 같다. 1) 세종시 원안 vs 수정안 담론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 선거는 "쟁점 전쟁"이다. 하나의 담론을 지배하는 자와 그 담론에 반대하는 자의 적대적 대결이 선거의 기본 구도다. 탄핵 직후 치루어진 2004년의 선거는 친 탄핵 vs 반 탄핵의 대리전이었다. 그렇게 투표한 거 아니라고? 당신이 무슨 의도로 투표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 결과가 어떻게 "반영"되는가는 당신의 의도와 별개의 문제다. 그것이 선거가 쟁점 전쟁, 담론 전쟁인 이유다. 이번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