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영화. 문학 외

700년 동안 쓰레기만 치웠는데 친구가 생겼어요 www.nextliterac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4 700년 동안 쓰레기만 치웠는데 친구가 생겼어요 - 주니어미디어오늘 편집자주“2020년까지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겠다” 2018년 7월 9일, 스타벅스의 최고경영자 케빈 존슨이 선언했습니다. 아디다스, 아메리칸·알래스카항공 같은 다국적기업들, 대한민국 www.nextliteracy.co.kr [영화 리뷰] 청소 로봇 월E의 모험, 가상 현실에 빠진 충격적인 미래 편집자주 “2020년까지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겠다” 2018년 7월 9일, 스타벅스의 최고경영자 케빈 존슨이 선언했습니다. 아디다스, 아메리칸·알래스카항공 같은 다국적기업들, 대한민국의 서울시도 ‘플라스틱 프리’를 선언하고 이행 중이.. 더보기
“할머니는 왜 천천히 읽어?” 못 배운 게 한이 된 87명의 시인들 “할머니는 왜 천천히 읽어?” 못 배운 게 한이 된 87명의 시인들 [서평] 보고시픈 당신에게 / 강광자 외 86명 지음 / 한빛비즈 펴냄대학진학율이 80%에 달하는 시대, 갓난 아이에게 한글은 물론 영어까지 가르치는 나라다. 이 런 시대를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이들에게 ‘글자를 모른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글을 몰라서 발생하는 불편함은 겪어보지 못한 ‘보릿고개’ 같은 존재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글을 읽고 쓰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2014년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성인 100명 중 6명은 기본적인 읽기와 쓰기를 하지 못한다. 이런 비문해자들은 264만 명에 달하고 60~70대 여성 성인 10명 중 5~6명이 문해교육을 필요로 한다. 글을 배우지 못한 이유는 각양각색이.. 더보기
밀정, ‘너에게 독립운동은 무엇인가’라는 질문 밀정, ‘너에게 독립운동은 무엇인가’라는 질문 [리뷰] 암살과는 달랐던 밀정의 결말…흔들림과 망설임 속에 도달한 독립운동이라는 목적지 (영화 ‘밀정’과 ‘암살’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흥행하지 못한다” 이 법칙은 한동안 한국영화의 징크스였다. 이 징크스는 지난해 12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암살’(최동훈 감독)로 인해 깨졌다. 이후 ‘귀향’, ‘동주’, ‘덕혜옹주’ 등 일제강점기를 소재로 한 영화가 이어졌다. 내편인지 네 편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스파이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밀정’도 일제강점기의 경성이 배경이다. ‘암살’의 메시지는 “알려줘야지. 우린 계속 싸우고 있다고”라는 주인공 안옥윤(전지현 역)의 말에 압축돼 있다. 따라서 ‘암살’은 안옥.. 더보기
‘터널’에는 있었지만 ‘세월호’에 없었던 한 가지 ‘터널’에는 있었지만 ‘세월호’에 없었던 한 가지[리뷰] 구조요청에 ‘응답’하며 생명을 살려낸 영화 터널, 우리 앞에 놓인 세월호는 어떤가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독일의 사상가 아도르노는 “아우슈비츠 이후 서정시를 쓰는 것은 야만”이라고 말했다. 한 공동체의 역사적 경험은 예술가들에게도 고민을 던지기 마련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세월호 참사가 그런 사건 중 하나다. 세월호 이후 탄생한 수많은 재난영화는 세월호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터널’은 대놓고 세월호를 연상시키는 영화다. 자동차를 타고 집에 가다 터널이 무너지면서 터널 밑에 깔리는 주인공 이정수(하정우 역)는 우연히 세월호에 탔다가 바다에 빠져버린 304명의 희생자들을 연상시킨다. 많은 장면에서 터널은 세월호를 소환한다. 구조차량이 주차할 .. 더보기
박헌영의 아내도, 맑스걸도 아닌 혁명가 주세죽 박헌영의 아내도, 맑스걸도 아닌 혁명가 주세죽 [서평] 코레예바의 눈물 / 손석춘 지음 / 동하 펴냄 1901년 함흥에서 태어나 1953년 사망한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가. 여성 혁명가 주세죽을 일컫는 말이다. 그 외에도 주세죽에게는 ‘미모의 독립운동가’ ‘박헌영의 부인’ ‘맑스걸’ ‘레이디 레닌’과 같은 호칭이 붙는다. 손 석춘의 장편소설 ‘코레예바의 눈물’을 읽기 전 내 머릿속에 있던 주세죽의 이미지도 주세죽에게 붙던 호칭과 같았다. 역사 수업 시간에 워낙 미모가 뛰어나 인기가 많았다, 박헌영의 베프(베스트프랜드) 김단야와 3각 관계여서 박헌영이 죽은 줄 알고 김단야와 결혼했다는 이야기 등 그에 대한 기억은 야사에 가까운 ‘썰’이었다. ‘코레예바의 눈물’은 카자흐스탄에서 우연히 주세죽의 기록을 발견.. 더보기
다수의견이 된 ‘소수의견’, 권력을 넘지 못한 ‘소수의견’ 다수의견이 된 ‘소수의견’, 권력을 넘지 못한 ‘소수의견’ [리뷰] 영화 ‘소수의견’…“실화가 아니다”란 자막 뒤에서 빛나는 현실성 * 스포일러 있습니다. “이 영화는 특정한 사건, 사실과 관계가 없다” 영화 은 이러한 자막과 함께 시작한다. 이 자막은 역설적이게도 이 영화가 ‘현실’임을 말해주는 가장 강력한 기제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픽션이다. 진짜 실화가 아니라면 굳이 “실화가 아니다”는 말을 덧붙일 필요가 없다. 은 2009년 1월 벌어진 ‘용산 참사’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강제 철거에 저항하며 맞선 철거민들, 그리고 경찰의 강경 진압 과정에서 벌어진 철거민과 경찰의 죽음. 참사를 덮으려 대대적으로 홍보한 살인사건. 용산 참사를 아는 이들은 누구나 을 보며 5년 전의 끔찍했던 참사를 떠올릴 것이다.. 더보기
지존파와 삼풍백화점이 '리얼'로 반복되는 2014년 지존파와 삼풍백화점이 '리얼'로 반복되는 2014년[리뷰] 영화 ‘논픽션 다이어리’… 픽션 아닌 리얼의 1994년, 반복되는 2014년 최근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90년대는 아름답다. ‘응답하라 1994’가 그렇고, ‘건축학개론’이 그렇다. 하지만 90년대 역시 여느 시대처럼 많은 일들이 벌어졌던 시대였고, 아름다운 추억 외에도 떠올리기 싫은 악몽 같은 사건들이 있었다. (감독 정윤석)는 추억 속에 묻혀 잊혀졌던 90년대의 악몽들을 다시 끄집어낸다. 는 제목 그대로 ‘픽션’이 아닌 ‘리얼’이다. 94년 추석에 벌어진 끔찍한 지존파 연쇄살인사건. 얼마 지나지 않은 94년 10월에 벌어진 성수대교 붕괴사고, 95년에 벌어진 삼풍백화점 붕괴. 는 얼핏 관계없어 보이는 살인사건과 안전사고를 ‘자본주의의 모순’이라.. 더보기
“남조선은 가나안 땅입네까?” “남조선은 가나안 땅입네까?” [리뷰] 영화 ‘신이 보낸 사람’, 북한 주민들의 유일한 탈출구 ‘기독교’ 언제부턴가 가스통을 들고 ‘빨갱이들’을 때려잡자고 외치는 우익단체들의 집회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그리고 그 우익단체들 속에는 ‘탈북자단체’가 있다. 그 모습이 이상하게 보였던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물론 북한에서 고생한 사람들이니 김정일이나 김정은 정권을 싫어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모든 탈북자가 보수적인 생각을 갖고 있을까? 진보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탈북자나 북한 출신 새터민은 없는 걸까? 있다면 그들은 왜 내 눈에, 언론에 보이지 않는 걸까 영화 은 이러한 의문을 일정 부분 해소해준다. 북한 주민들과 한국의 보수 세력 간의 연결고리는 ‘기독교’다. 은 종교 활동이 금지.. 더보기
너는 누구냐’를 강요받았던 시대 패왕별희 (1993) Farewell My Concubine 9.5 감독 첸 카이거 출연 장국영, 공리, 장풍의, 장문려, 게유 정보 로맨스/멜로, 시대극 | 중국 | 170 분 | 1993-12-24 과제 용으로 대충 씨부림. 영화 패왕별희의 핵심은 혼란의 시대, 개인의 흔들리는 정체성이다. 영화의 주인공들은 끊임없이 ‘너는 누구냐’는 질문에 대답해야 했다. 문화대혁명의 시기, 중국 민중들은 ‘너는 자본주의자냐 공산주의자냐’라는 질문에 시달리고, 자신이 혁명과 당에 충성한다는 사실을 입증해야만 했다. 꼭 문화대혁명 시기가 아니라도 당시 중국인들은 오랫동안 ‘너는 누구냐’는 질문에 시달려 왔다. 일제, 군벌정부, 국민당 정부, 공산당 정부 중 누구를 따라야할 지 모르는 혼란상을 오랫동안 겪어야 했다. 주.. 더보기
맹산(盲山)에서 현산(現山)으로, 맹정(盲井)에서 현정(現井)으로 블라인드 마운틴 (2011) Blind Mountain 7.7 감독 이양 출연 황로 정보 드라마 | 중국 | 102 분 | 2011-05-19 우리는 하나의 체제를 건설할 때 서로 다른 가치와 이념, 정책 사이의 조화와 혼합을 추구한다. 신자유주의가 아무리 유행이라지만 신자유주의만 밀어붙이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으며, 복지국가가 아무리 대안으로 떠올라도 복지국가적인 이념과 정책만을 하나부터 열까지 밀어붙이는 나라 역시 어디에도 없다. 이는 우리가 두 가지 가치 각각의 장점이 하나의 체제 안에서 동시에 살아나길 원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신자유주의 이념과 복지국가 정책을 혼합하면서 자유 경쟁의 효율성과 사회적 재분배의 형평성이 동시에 발현되길 원한다. 하지만 두 가지의 혼합이, 각각의 장점이 살아나는 방식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