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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독재를 자율화라 부르지 마라! 나는 얼마 전 한겨레에서 기획한 ‘청춘상답 앱’이라는 코너에 참여하여 시골의사 박경철을 만났다. 박경철은 청년들이 과거에는 정치권력의 독재와 싸워야 했다면, 지금의 청년들은 ‘자본권력의 독재’와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정치적 민주주의를 쟁취한 현재 민주주의 최대의 적은 자본권력이다. 자본권력은 다른 모든 지배집단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이 지닌 거대한 정치경제적 영향력을 동원하여 사회를 장악하고자 한다. 이들에게는 정치권력과 달리 제한된 임기도 없다. 그러나 모든 권력의 지배는 ‘힘’만으로 쟁취될 수 없다. ‘특정 권력의 행동이 우리 모두를 위해 좋다’는 ‘이데올로기’의 투쟁에서 승리해야만 다수의 지지를 받으며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다. 자본권력 역시 자신의 독재와 지배를 은폐하고, 정당화하기.. 더보기
좌파 근본주의? 반MB 근본주의!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야권연대, 진보대연합이 화두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른바 ‘독자파’라 불리는 세력과 ‘통합파’라는 불리는 세력이 대립하고 있다. 진보신당 내의 독자파는 이전 정권에서 노동자, 서민의 이해관계를 침해했던 민주당,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연합에 의구심을 보내는 동시에 패권주의와 종북주의가 청산되지 않는 한 민주노동당과 도로 합당하는 것에도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을 일컫는다. 물론 참여당과의 통합은 찬성하지만 민노당과의 통합은 반대하는 이들, 민노당과의 통합은 찬성하지만 참여당과의 통합은 반대하는 이들이 공존한다는 점에서 독자파도 그 의견차가 매우 복잡하다. (다만 호칭을 편하기 하기 위해 일반화를 무릅쓰고 독자파라는 호칭을 사용하니, 이를 이해해주기 바란다.) 통합파란 진보신당이 홀.. 더보기
진보대연합? 퇴보대연합! (2) 내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은 제 121주년 노동절(메이데이)이다. 메이데이는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각국의 노동자들이 연대의식을 다지는 날이다. 1886년 5월 1일 8시간 노동제의 쟁취와 유혈탄압을 가한 경찰에 대항하여 투쟁한 미국 노동자들을 기념하기 위해 1889년 7월에 세계 여러 나라 노동운동자들이 모여 결성한 제2 인터네셔널의 창립대회에서 매년 5월 1일을 메이데이로 기념하기로 결정되었고, 이러한 메이데이가 올해 121주년을 맞이했다. 나는 오늘 121주년 메이데이를 기념하기 위해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노동자대회에 참여했다. 집회 중앙무대에는 투쟁 중인 노동자들이 나와 자본과 국가의 노동탄압의 실체에 대해 밝히고 노동기본권 사수와 해고자 복직을 위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