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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충격 : 신용평가사에는 신용이 없다! 현대 자본주의가 운영되는데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장치 중 하나는 ‘신용’이다. 자본주의에서 교환은 화폐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실제로 존재하는 화폐만으로는 대규모 거래나 자본의 축적과 성장이 힘들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신용이다. 자연인 혹은 법인들은(채권을 발행하는 국가도) 상대방이 일정기간 후 상환 또는 지불할 수 있는 능력을 갖는다고 인정함으로써 물건이나 돈을 빌려주거나 지불을 연기하는데, 이것을 신용이라 한다. 이러한 신용을 통해 자연인이나 법인들은 지금은 돈이 없어도 자금을 빌려 사업에 투자하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상업자본주의와 산업자본주의 시대 이 신용은 자본주의의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금융자본주의의 시대라 부를 수 있는 지금도 이 신용은 막대한 역할을 담당한다. 신용을 기.. 더보기
노르웨이 참사’라는 정치 투쟁 지난 22일 노르웨이에서 끔찍한 참사가 일어났다. 노르웨이 현지시각으로 오후 3시 30분 경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의 정부청사 근처에서 차량 폭탄으로 보이는 테러가 발생해 7명이 숨졌고, 오후 5시 30분 경에는 오슬로에서 30km 떨어진 우토야 섬에서 열린 집권 노동당 청소년 캠프장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85명이 숨졌다. 경찰은 정부청사 테러와 총기난사의 용의자로 32세의 노르웨이인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을 체포했다. 그는 극우 성향의 기독교 근본주의자로, 이민자들을 널리 수용하는 집권 노동당의 다문화주의 정책에 반발하여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어떤 범죄가 발생했을 때, 그에 대한 가장 쉬운 분석은 그 원인을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이번 노르웨이 참사도 마찬가지이다. .. 더보기
'노무현 정신'이라는 텅 빈 기표 2012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진보대연합’ 논의가 활발하다. 진보대연합 국면에서, 서로 다른 다양한 ‘진보세력’을 하나로 엮어주는 ‘공통분모’는 무엇인가? 혹은 진보세력이 공유하는 ‘상징’은 무엇인가? 복지국가. 반MB. 반한나라당. 민주주의, 진보. 그들은 이런 이름을 내세워 연대를 촉구한다. 그러나 이것 외에 진보세력의 연합에는 또 다른 상징이 있다. “하나의 유령이 진보세력을 배회하고 있다.” 바로 노무현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노무현 정신’이다. 2009년 5월 23일. 한 전직 대통령의 죽음. 그것의 파장은 그저 그를 애도하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많은 이들은 ‘정치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받아들였다. 노무현은 컴퓨터에 남긴 유서에서 ‘그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고 했으나, 노무현의 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