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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아랍의 민주화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있다. 튀니지에서 시작된 민주화 열풍은 이집트를 거쳐 바레인, 요르단, 리비아로까지 번져 나가고 있다. 서구 언론들이 ‘민주주의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던 아랍에서 민주화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많은 언론과 지식인들은 이번 민주화 운동의 동력을 분석하는 데 주력하는 중이다. 많은 이들은 이번 아랍 민주화 운동의 공로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돌리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튀니지의 민주화 시위를 보도하면서 영국 방송은 “그간 튀니지에서는 정부에 항의하는 비디오와 트위터 메시지, 정치적 선언을 담은 인터넷 게시물들이 영어, 프랑스어, 아랍어 등 다양한 언어로 꾸준히 올라왔다”며 “이번 시위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의 역할이 컸다.”고 보도했다. 익.. 더보기
한국의 20대는 왜 거리로 나서지 않나? 지난 몇 년간 이른바 20대에 관련된 이야기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왔다. 나 역시 20대이기 때문에 이러한 논의들을 관심 있게 지켜보았다. 이 세대론이 담고 있는 내용은 다양했으나 핵심은, 그리고 20대 세대론이 정치적으로 전유되는 방식은 다음과 같이 간단했다: “20대는 그렇게 살기 힘든 세대이면서, 왜 사회를 향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지 않는가?” 이러한 의문은 이른바 민주주의 선진국의 20대와 한국의 20대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구체화된다. 프랑스를 보라! 프랑스의 권력자들이 시도하는, 연금개혁법을 비롯한 보수적이고 친시장적인 개혁에 가장 앞장서서 맞서는 건 20대 대학생들이다. 영국을 보라! 집권당이 대학 등록금을 인상하려고 시도하자, 영국의 대학생들은 단결하여 거리로 뛰쳐나왔다. 이들은 이렇게 적극.. 더보기
지속가능한 복지국가의 조건 복지’가 시대정신이긴 시대정신인 모양이다. 최근 ‘복지’를 둘러싼 정치권과 시민사회 내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2009년 지방선거 당시의 ‘무상급식’ 의제로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복지논쟁은 2012년 총선과 대선의 핵심 이슈가 될 듯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신년 연설에서 “한정된 국가재정으로 무차별적 시혜를 베풀고 환심을 사려는 복지 포퓰리즘은 문제의 해결책이 결코 아니다.”라며 보수 세력이 감세와 작은 정부, 시장주의를 추구한다는 점을 확실히 했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역시 야권이 주장하는 각종 복지제도의 확충을 ‘포퓰리즘’이라며 공격에 나섰다. 한나라당 역시 포퓰리즘 논란에 가세했고, 최근에는 민주당의 복지정책에 대해 노무현 정부를 공격하는 데 사용했던 ‘세금폭탄’론과 색깔론까지 이용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