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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민심, 박근혜 지지율 37.7%까지 급락

분노한 민심, 박근혜 지지율 37.7%까지 급락

무능한 메르스 대책… 김무성 대표도 동반 하락, 정부 비판 박원순 시장은 상승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지율이 모두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015년 6월 1주차(1-5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0.3%(매우 잘함 11.6%, 잘하는 편 28.7%)로 1주일 전 대비 4.4%p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7%p 상승한 53.3%(매우 잘못 35.6%, 잘못하는 편 17.7%)를 기록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간 격차는 5.9%p에서 7.1% 늘어난 13.0%p로 집계됐다.

일간 지지율을 보면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가 더욱 뚜렷히 드러난다. 월요일(6월 1일) 45.5%로 시작한 박 대통령 지지율은 메르스 첫 사망자가 있던 화요일(2일) 45.2%로 소폭 하락했고, 3일에는 전일 대비 5.0%p 하락한 40.2%로 급락했다. 4일에는 39.2%, 5일에는 37.7%로 연이어 하락했다.

   
▲ 박근혜 대통령 일간 국정수행 지지도. 리얼미터 여론조사. 빨간 색이 부정평가, 파란 색이 긍정평가다.
 

앞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박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34%에 그쳤다. 지난 주 대비 6%p 하락한 수치였다.

정당지지도를 보면, 새누리당은 38.3%를 기록해 전 주 대비 3.2%p 하락했다. 4.29 재보선 승리 이후 4주 연속 유지하던 40%대가 무너졌다. 여야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0.9%p 하락한 23.3%로 지난 2주 간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그러나 여전히 5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8.3% 기록)

한편 4일 밤 메르스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당국과 각을 세웠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율은 0.4%p 상승한 13.8%로 김무성‧문재인 대표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4일 밤 긴급기자회견 다음 날인 5일 조사에서 박 시장의 일간 지지율은 14.8%로 전일 대비 3.3%p 상승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5일 국가지정 격리병상인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했다. 사진=청와대
 

이번 여론조사는 2015년 6월 1일부터 6월 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22.1%, 자동응답 방식은 6.0%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