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신당창당’ 선언, “내년 1월 완료한다” |
호남기반으로 한 제3정당…야권 개편 신호탄? 새정치연합 탈당파들 함께하나 |
지난 4.29 재보선 때 광주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천정배 의원이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총선‧대선을 앞두고 야권 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천정배 의원은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능하고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한국정치를 전면적으로 재구성할 ‘개혁적 국민정당’의 창당을 추진하겠다는 결심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또한 “한국 사회와 한국정치의 변화를 열망하는 여러 정치지도자, 개혁적 정치인, 풀뿌리 활동가, 청년 지도자 그리고 각계 전문가들을 포함해 우리 사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든 국민들께 함께 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여야를 모두 비판하며 제3정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여야를 막론하고 한국정치는 국민의 삶과 유리되었다. 절망에 빠진 국민에게 아무런 희망도 주지 못한다”는 것.
천 의원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은 우리사회 기득권 세력의 옹호자일 뿐 아니라 그들 자신이 수구기득권 세력이다. 4대강과 자원외교, 방산비리 등에서 보듯이 권력을 독점해 국부를 탕진하고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데 여념이 없다”며 “불통의 정치를 고집하고, 잘못된 노동개혁으로 불안정한 노동조건을 더욱 악화시키며, 걸핏하면 정치적 반대자를 종북으로 몰고 수시로 국민을 겁박하는 등 국민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천 의원은 이어 “새정치연합은 야당다운 패기와 기상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정부여당의 온갖 실정을 앞에 두고도 야당다운 비판을 못하고 대안을 제시하지도 못한다. 말만 앞세울 뿐 다수 국민의 삶을 보호하기 위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결기도 없다”며 “정권교체보다 계파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폐쇄적이고 패권적인 패거리 정치가 횡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제3정당을 설립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호남은 이미 변화를 선택했다. 지난 4월 광주시민은 호남정치에 전면적인 경쟁체제를 만들고 새정치연합의 지역기득권을 타파하겠다고 약속한 저에게 압도적인 지지로 화답해 주셨다”며 “지금 광주시민은 저에게 전국의 개혁세력과 손잡고 호남을 넘어 수도권과 영남, 충청과 강원, 제주를 포괄하는 ‘개혁적 국민정당’을 만들라고 명령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개혁적 국민정당’의 조건으로 ▷기득권에 결연히 맞서는 강한 야당 ▷‘기본이 채워지는 삶’의 실현을 최우선적 과제로 여기는 정당 ▷혁신경제의 실현을 추구하는 정당 ▷개혁적 가치와 노선을 추구하는 정당 ▷국민을 섬기고 민심을 받드는 정당 ▷청년들 스스로 청년의 문제를 해결하는 청년의 정당 ▷당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는 정당 등을 제시했다.
천 의원은 또한 “10월 중 ‘풍요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위한 개혁적 국민정당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자 한다” “12월까지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1월중 창당을 완료할 계획”이라는 신당 로드맵을 제시했다.
천정배 의원은 신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분과 맞물려 당분간 야권 개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문재인 대표 측과 비주류계의 대립으로 ‘신당’ ‘분당’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박준영 전 전남지사는 ‘신민당’ 창당을 선언했고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박주선 의원 등은 탈당과 신당 창당에 대해 거론하고 있다.
천 의원 역시 “개혁적 가치를 공유한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기성정당에 몸담았던 분들과도 함께 할 것”이라며 새정치연합 탈당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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