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불가론’ 이후 박근혜 지지율 추락
리얼미터 국정수행 지지도 50.3%… 노동개혁으로 오른 지지율, 새누리당 내분으로 깎아먹나
‘대구 물갈이’ ‘친박 대선후보’ 등 총선‧대선을 앞둔 친박계와 김무성 대표 측 간의 갈등으로 박근혜 대통령, 김무성 대표,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015년 9월 3주차(14일~18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1주일 전 대비 1.4%p 하락한 50.3%(매우 잘함 17.1%, 잘하는 편 33.2%)를 기록했다. 남북 회담 이후 6주 연속 이어오던 상승세를 마감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8%p 상승한 44.1%(매우 잘못함 25.1%, 잘못하는 편 19.0%)를 기록했다.
일간 지지율을 보면 하락 원인이 잘 드러난다. 박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노동개혁에 대한 노사정합의 소식이 전해진 지난 주말(13일)을 경과하며 14일(월), 전일 대비(11일) 0.3%p 오른 52.0%로 출발했다. 박 대통령이 청년 일자리 펀드를 만들고 이에 기부할 의사를 밝힌 15일(화)에도 52.0%를 유지했다.
그러나 친박계인 윤상현 청와대 정무특보가 15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 서 “친박에도 대선주자가 많다”며 ‘김무성 불가론’을 내세운 이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탔다. 16일(수)에는 51.1%로 지지율이 하락했다.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7일 김무성 대표의 오픈프라이머리를 공격하고 이에 김무성 대표 측 김성태 의원이 윤상현 정무특보를 향해 “술에 취해서 한 이야기인가”라고 반박하면서 공방이 이어졌다.
이에 17일(목)에는 박 대통령 지지율이 50.9%로 하락했고, 18일(금)에는 47.6%로 하락했다. 지난 9월 2일 이후 16일 만에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대로 내려앉았다.
새누리당의 주간 지지율 역시 1주일 전 대비 4.0%p 하락한 41.6%를 기록했다. 일간으로는 월요일(14일, 43.2%)부터 금요일(18일, 40.1%)까지 하향세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윤상현 정무특보의 언론 인터뷰로 촉발된 내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계파 간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무성 대표 역시 ‘오픈프라이머리 불가, 친박 후보론’ 등 총선 공천권을 둘러싸고 촉발된 당내 계파 갈등 영향으로 2.2%p 하락한 19.9%를 기록했다. 3주 연속 하락세였지만 여전히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1위를 지켰다. 문재인 대표는 혁신안과 재신임 정국을 거치며 4.0%p 급반등한 17.9%로 6월 1주차 이후 15주 만에 다시 2위로 올라섰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5년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7.8%, 자동응답 방식은 4.3%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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