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율 하락, 대구·경북도 ‘흔들’
국정교과서 역풍, 50대·보수층에서도 새누리당 이탈… 국정수행 지지도 46.9%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반대여론이 증가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015년 10월 4주차(19~23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1주일 전 대비 1.1%p 하락한 46.9%(매우 잘함 17.0%, 잘하는 편 29.9%)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7%p 상승한 48.7%(매우 잘못함 31.7%, 잘못하는 편 17.0%)다.
일간집계를 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장차관 8명과 외교수석을 교체한 19일(월) 전일 대비(16일) 1.0%p 하락한 48.2%로 시작했고 국정교과서 예비비 44억 원을 우회로 편성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20일(화)에는 45.1%로 3.1%p 하락했다. 여야 5자회담 관련 보도가 이어진 21일(수)과 회담 당일인 22일(목)에는 각각 47.3%, 47.7%로 반등했으나 정작 회담 성과가 없다는 점이 부각된 23일(금)에는 46.6%로 하락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회동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 ||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하락했다. 새누리당은 1주일 전 대비 1.4%p 하락한 41.4%로 2주 간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주목할 점은 새누리당의 기존 지지층이 이탈했다는 점이다. 부산·경남·울산 지역의 지지율은 54.0%에서 47.8%로 6.2%p 하락했고, 대구·경북에서도 64.7%에서 60.9%로 3.8%p 하락했다. 50대(56.3%→52.7%, 3.6%p 하락)와 보수층(80.4%→75.0%, 5.4%p 하락)에서도 이탈을 보였다.
리얼미터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의견이 학계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지난주까지 찬반이 팽팽하던 여론 또한 반대로 기울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5년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8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20.3%, 자동응답 방식은 6.1%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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