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된 송호창 "불출마, 국민의당 안 간다"
더민주, 국민의당에 야권 통합 거듭 압박… 이석현 부의장 "하늘의 별 보다 맨홀에 빠질 수도"
더불어민주당의 ‘야권 통합’ 제스처가 이어지고 있다. 야권 분열의 책임을 국민의당에 넘기는 동시에 국민의당 내부 갈등을 부추기는 포석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이 점쳐졌던 송호창 더민주 의원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야권 통합을 강조했다.국 민의당은 4일 최고위원회의-의원총회 연석회의를 열고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원회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을 거부하기로 했다. 안 대표는 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원칙 있는 패배’를 강조했다. 하지만 김한길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등 당내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더민주는 거듭 야권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이목희 더민주 정책위의장은 8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여당이 국민사찰법인 테러방지법을 국민의 반대에도 단독 강행처리했듯이 새누리당이 만약 20대 국회에서도 거대정당이 된다면 의료영리화 위험이 높은 서비스발전기본법과 고용불안을 악화시키는 파견법도 강행처리될 것”이라며 “야권이 하나로 힘을 합쳐야 집권세력의 독선과 전횡을 저지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야권은 하나가 되어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 그래야 변화와 희망이 열릴 수 있다”며 “새누리당 정권 8년 동안 민생파탄과 민주주의 후퇴 등 대한민국의 위기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업기에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단결해야 한다. 국민의당은 야권통합이 희망이고 승리의 길이라는 요구를 수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석현 국회부의장 역시 “우리당과 국민의당 간의 수도권 선거연대가 불가피하다. 양당 구도를 깨려다 일당구도를 굳혀주는 일은 없어야한다”며 “정치는 이상을 추구하면서도 현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하늘의 별을 보다가 맨홀에 빠지는 일은 없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의 1차 컷오프에 포함돼 국민의당 행이 점쳐졌던 송호창 의원은 이날 총선 불출마와 당 잔류를 선언했다. 송 의원은 대선 시절 안철수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당을 탈당했다가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과정에 다시 당에 복귀했다. 안철수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됐으나 국민의당에는 합류하지 않았다.
송호창 의원은 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작년 말 안철수 대표가 당을 탈당할 때 저는 안 대표와 함께하지 않았다. 당에 남아 야권통합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바로 제 소임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라며 “그 신념은 지금도 변함없기에 저는 우리당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당의 공천배제 결정을 조금도 동의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더 큰 대의를 위해서 그 결정을 받아들이려고 한다. 저는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어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통합과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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