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김광진·장하나, ‘더컸 유세단’이 간다
컷오프·경선 탈락 후보들 총선 지원유세단 꾸려… “패배 후 무소속 탈당의 정치관행 끝내겠다”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 되거나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총선 지원유세단인 ‘더컸 유세단’을 발족했다.더민주 ‘더컸 유세단’은 2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은 물론 호남, PK, 강원, 충청, 제주, 한라, 민통선까지 어디든지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더컸 유세단은 “더컸 유세단의 임무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를 호소하는 일에 한정되지 않을 것이다. 잘리고 배제되고 탈락한 전국 소외된 분들 찾아갈 것이고, 그분들부터 위로받고 그분들을 위로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 컷 유세단’에는 컷오프된 정청래 의원과 지역 경선에서 탈락한 김광진, 장하나 의원과 이동학 후보, 청년 비례대표 면접에서 탈락한 김빈 빈컴퍼니 대표, ‘주부 직능’으로 비례대표에 지원했으나 후순위인 33번을 받은 남영희 후보 등이 참여한다.
유세 단 이름은 본래 ‘컷오프’를 뜻하는 ‘더컷 유세단’이었다. 컷오프된 정청래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불쌍한 유세단의 이름을 지어달라’는 제목의 글에서 “공천 못 받은 사람에게 물어보면 열이면 열 다 억울하겠지요. 저희도 억울하다”며 “그러나 저희는 억울한 심정으로만 주저앉아 있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경선에서 탈락한 김광진 의원도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당사상 전무후무, 컷오프된 사람, 경선 떨어진 사람, 면접에서 떨어진 사람들이 모여 중앙유세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더 컷 유세단’이라는 이름은 이후 손혜원 홍보위원장의 제안으로 ‘더 크다’는 의미의 ‘더컸 유세단’으로 바뀌었다. 유세단 단장을 맡은 정청래 의원은 28일 기자회견에서 “처음에는 더민주 컷오프라고 재미나게 이름을 지었고 (내가) 셀프 임명해서 회장에 취임한다고 했고 저보다 조금 더 불쌍한 김빈 대표를 총무에 임명했다”며 “하지만 컷오프됐다는 부정적 의미보다 앞으로 더 커라, 더 컸으면 좋겠다는 뜻의 ‘더컸’이라는 이름을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지어줬다”고 설명했다.
정청래 의원은 또한 “(더컸 유세단은) 낯설지만 새로운 정치실험이다. 공천에서 탈락하고 무소속 탈당이 줄을 잇는 그동안의 정치관행을 저희들은 끝내려 한다”며 “집주인이 집을 나가는 이러한 좋지 않은 정치관행, 문화를 저희 더컷 유세단 출범으로 새로운 정치문화로 한 단계 승격승화 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동학 전 더민주 혁신위원은 “승복의 문화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멋있게 패배하고 다음에 이기기 위해 더 멋있게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러한 역할 하겠다. (경선에서)패했지만 더민주의 승리를 위해 돕겠다”고 말했다.
더 컸 유세단은 “저희가 억울하고 아쉽다 한들 국민여러분만 하겠나. 저희보다 몇 배 몇십 배 억울한 분들이 대한민국을 살아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학력차별, 지역차별, 남녀차별, 금수저와 흙수저 등등. 억울하고 고통스러운 분들의 말씀에 귀 기울일 것이며. 우리의 행보가 그 분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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