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첫날, 더민주 컨셉은 ‘수도권 경제할배’
“경제 무능한 정부 국민 심판 받아야” 수도권에서 맞붙은 ‘문제는 경제야’ vs ‘문제는 정치야’
413 총선 공식 선거유세의 막이 올랐다. 유세 첫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전 0시부터 선거유세에 참여해 오후 6시까지 수도권 유세를 이어간다. 김 대표는 유세 내내 경제 이야기를 강조할 예정이다.더 민주는 31일 오전 0시부터 선거유세를 시작했다. 김종인 대표는 중구 신당동 유어스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새누리당 정권 8년은 국민들에게 잃어버린 ‘시간’이었다. 아버지는 지갑을 빼앗겼고, 어머니의 가계부에는 한숨만 남았다”며 “경제에 무능한 정부는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청년의 일자리와 노년의 안식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는 자격미달”이라고 말했다.
더민주의 유세 컨셉은 ‘수도권 경제할배’다. 유세 첫 날 김종인 대표가 야권분열로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가 된 수도권 지역을 집중 공략하며 경제 이슈에 민감한 수도권 중도 무당파 층을 겨냥해 ‘경제 심판론’을 제기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오전 7시30분 동묘역 10번 출구 인근에서 진행된 출근 유세에서 “지난 8년 동안 새누리당 정권이 우리 경제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잘 아실 것”이라며 “만약 우리 경제가 현 상황대로 지속된다면 머지않아서 우리가 ‘잃어버린 10’년, 또 나아가서 ‘잃어버린 20년’이라는 얘기를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오전 9시 30분 남대문시장에서 열린 더민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도 같은 메시지가 반복됐다. 사회를 맡은 오영식 더민주 의원은 “불평등과 양극화를 극복하고 잘 사는 경제를 실현시키기 위해 더민주를 이끌고 있는 대표”라며 김종인 대표를 소개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경제다. 20대 총선은 경제선거로,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실패를 끝내고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더민주가 변화하고 있다. 격려해주시고 기회주시기 바란다 유능한 경제정당 든든한 수권정당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오전 11시30분 민병두 더민주 동대문을 후보 캠프 사무실 앞에서 열린 유세 행사에서도 “여러분들이 최근에 일상생활에서 잘 느끼시는 바처럼 경제가 너무나 어렵다. 이 경제가 최근에만 어려운 게 아니라 지난 8년 새누리 정권 내내 경제가 제자리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습”이라며 “우리가 이런 상황을 계속 방치해둘 것 같으면 결국 우리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고 우리 경제는 장기적으로 침체 속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옆 나라 일본은 20년 이상의 경제침체를 겪으며 양적 완화를 해도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 왜 경제가 살아나지 않느냐, 일본의 자민당 정권 장기집권이 경제상황의 변화에 대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같은 정책만 계속 하다 보니 경제가 살아나질 않는 것”이라며 “우리는 60년대 일본 사람들이 했던 모형을 따라 경제개발 했다. 근데 지금 경제가 잘못 돼가는 것도 일본을 따라가려고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또한 “이번 413 총선에서 우리가 미래에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경제를 이룰 것이냐, 아니면 이런 상태를 장기적으로 지속하는 경제를 그대로 놔둘 것인가를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종인 대표가 가진 ‘경제전문가’ ‘경제민주화’ 이미지를 선거유세에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동대문을에 출마한 민병두 의원은 “우리 동대문구는 서민들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곳이고, 다른 어떤 지역보다 경제양극화 경제비민주화에 대한 문제의식, 지역발전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며 “아버지의 직업을 빼앗아가고 어머니에게는 한숨을 남기고 아이들의 희망을 사라지게 한 이명박 박근혜 8년 시대를 종식시키고 이제 국회에서부터 정권교체를 이뤄서 반드시 경제민주화를 해야 한다. 2017년 경제민주화 교두보가 동대문을이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선거가 1여다야 구도로 진행되는 만큼 야권분열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김종인 대표는 중구성동갑 홍익표 후보 유세현장에서 “현 야당은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야당이 분열하면 결국 여당에 좋은 일만 시켜줄 수밖에 없고 이건 우리 모두가 바라는 야당의 구도가 아니다”고 국민의당을 겨냥했다.
김종인 대표와 더민주 지도부는 이후 동대문갑 안규백 후보, 안산단원을 손창완 후보, 서대문갑 우상호 후보, 서대문을 김영호 후보 지원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 편 국민의당의 유세 컨셉은 ‘문제는 정치야’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31일 김기옥 강북갑 후보 유세현장에서 “클린턴(전 미국 대통령)이 ‘바보야 경제가 문제야’라는 말을 해서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렇지만 지금 꿈도, 희망도, 미래도 없는 2016년 대한민국에 저는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라고 외치고 싶다”며 “3당 정치 체제를 만들어야 대한민국에 혁명적인 변화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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