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비례 받은 이철희 “내일 투표하면 110석 가능”
‘더민주 35석 우세’ 여론조사에 반박 “60~65석 우세”… “야야 대결 아닌 여야 대결 강조하는 게 전략기조”
413 총선을 10일 앞두고 언론과 정치권에서 판세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은
언론의 판세분석을 두고 “새누리당이 강세인 것 맞다”면서도 지금 추세가 이어진다면 더민주가 110석 플러스 알파를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앙일보는 4일 판세분석 결과를 통해 새누리당이 112곳, 더민주가 35곳, 국민의당이 11곳, 정의당이 2곳, 무소속이 8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분석에 따르면 수도권 57곳을 포함한 85개 선거구는 경합지역이다.
이
철희 실장은 4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러한 판세분석을 반박했다. 이 실장은 “오늘 여러 신문을 보니 더민주가 우세한 게
35곳이라고 나왔는데 저는 그 근거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당에서 최근에 판세를 보기 위해 조사를 했더니 새누리당
강세인 것 맞다. 110곳에서 상당한 우세 보인다”며 “(하지만) 우리당이 그나마 우세라고 말할 수 있는 지역은
60~65개”라고 설명했다.
▲ 4월 4일자 중앙일보 1면 |
유선전화를 통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시간대 집에서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계층, 즉 노년층 의 의견이 확대 대표되기에 ‘여당 편향’ 현상이 발생한다는 뜻이다. 이 실장은 “예컨대 언론에 공개된 어떤 여론조사를 보면 영등포의 신경민 더민주 후보가 권영세 새누리당 후보에게 10% 뒤지는 걸로 나오는데, 우리당 조사에 의하면 오차범위 내 붙어 있다”며 “그런 게 몇 군데 된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또한 “지난 번 지방선거 때도 그랬는데 대체로 유선 여론조사와 무선 여론조사를 잘 배합한 경우가 실제 득표율 근접한다. 그렇기에 유선전화만 가지고 여론조사 한 경우에는 (더민주가) 상당히 손해보고 있다”며 “그 점을 감안해서 판세를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언론사가 발표하는 여론조사는 투표심리에 영향을 미친다. 격차가 많이 벌어지면 진다고 생각해 우리 지지층이 투표할 생각을 안 한다”며 “객관적 데이터를 잡아낸 여론조사에 의해 역으로 유권자가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 철희 실장은 호남 민심에 대해서도 더민주가 상승세라고 전망했다. 이 실장은 “호남은 여전히 어려운 싸움이지만 국민의당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28개 석권, 25개 이상 차지한다는 자신감은 어제, 그제의 일”이라며 “오늘 이 시점에서는 그 상황이 아니다. 대부분 박빙으로 들어가고 있다. 남은 기간 잘 하면, 전체 선거구 판을 압도할 수 없지만 절망적 상황까진 안 갈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호남에서 몇 석을 차지할 것 같나’는 질문에 대해 “기대치야 28석 다 차지하고 싶긴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럴 순 없을 것이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반반(14개)씩 가지고 가면서 여기서 누가 5개를 더 먹느냐, 덜 먹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이런 전망을 종합할 때 더민주가 110석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실장은 “추세가 움직이고 있으니 지금 뭐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보수적으로 평가하면 110석 정도가 지금 수준일 것”이라며 “내일 당장 투표한다면 그 정도 수준일 거라 본다. 이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110석보다 더 나올 수도 있을 것이고, 110석 플러스 알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또한 남은 기간 더민주는 야권 단일화보다 박근혜 정부 경제심판에 초점을 둘 것이라 밝혔다. 이 실장은 “자연발생적이고 개별적 단일화는 독려하고 지원하겠지만 중앙당 차원에서 단일화에 드라이브 걸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단일화를 선거프레임으로 이야기할 상황은 지나갔다”며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가 잘 보이지 않는데, 이는 단일화 이야기하고 국민의당과 경쟁하다보니 야야 대결만 부각된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여당은 이번 선거를 야야 대결 몰고 가서 어부지리를 노리겠다는 전략을 쓰고 있다. 지금의 야야 대결 구도를 여야 대결로 복원시키고, 여당과 1대 1 구도 만들어 경제실패를 심판하는 선거가 되도록 하는 게 지금부터의 전략기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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