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문제는 경제, 광주에 삼성공장 유치하겠다”
‘삼성과 논의 된 사안이냐’ 질문에 “양향자 후보가 약간의 협의, 중앙당 차원 의지 표명하겠다는 것”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경제공약을 발표했다. 413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더민주가 호남 지역에서 국민의당에 밀리는 상황에서 나온 구애전략이라 볼 수 있다.김 대표는 6일 오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삼성 미래차 산업 광주 유치’를 중앙당 차원의 공약으로 승격하고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광주경제가 어렵다. 그동안 우리는 어렵고 힘들 때, 광주시민들에게 도움만 요청했다”며 “그런데 정작 광주경제가 어려울 때, 정치는 광주시민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한 “광주경제에 큰 역할을 해왔던 ‘삼성 백색가전’이 해외로 공장을 이전한다. 광주 일자리에 큰 구멍이 생겼다”며 “광주의 기성 정치인들은 공장 이전 후 지역경제 발전에 대해 깊은 고민이 없다. 기껏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들도, 임기응변이고 땜질처방”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어 “광주경제의 핵심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이다. 광주의 현 경제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실현 가능한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유치하는 것이 광주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며 광주의 경제 활로로 미래형 자동차 생산을 제시했다. ‘삼성 미래차 산업 광주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광주는 기아차 공장에서 연간 62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생산기반 최적지”라며 “삼성 핵심사업부를 광주에 유치하면 5년간 2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 불어민주당과 삼성의 고리는 광주 서구을에 출마한 양향자 후보다. 양향자 후보는 삼성전자 상무 출신이다. ‘삼성과 논의가 된 사안이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삼성 측과 양향자 후보가 약간의 협의를 해온 걸로 아는데, 양향자 후보 차원에서는 실현이 어려울 것이기에 중앙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의지를 표명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종인 대표의 광주경제공약은 국민의당과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당의 새롭고 실력 있는 광주 후보들 8인이 광주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모든 것을 걸 것이다. 광주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원 예산을 확보하는 일은 더불어민주당만이 할 수 있다”며 “작은 정당은 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힘을 모아주셔야 광주예산 확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광주선거가 녹록치 않다는 판단 때문에 내건 공약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광주 선거가 녹록치 않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상했던 일”이라며 “광주에 가서 이야기를 들으면서 경제가 암담하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었고 광주경제를 살리기 위한 처방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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