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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앞에 놓인 두 개의 문 영화 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개봉한 지 13일 만에 2만명이 넘는 사람이 이 영화를 보았고, 유명 인사들과 정치인들이 잇따라 영화를 관람하면서 용산참사가 다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은 용산참사라는 무거운 사회·정치적 사건을 다루는 일종의 사회고발 다큐다. 이런 유의 다큐는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분노를 불러일으킴으로써 사건을 공론화하는 역할을 한다. 그 분노의 화살은 ‘악덕하고 나쁜’ 놈들에게 날아간다. 우리는 를 보고 파렴치한 장애인학교 교사들에게 분노를 느끼고, 을 보며 비상식적이고 권위적인 판사들에게 분노를 느낀다. 하지만 이 분노의 화살은 구조와 시스템까지 도달해야 한다. 는 사학개혁 논의로, 은 사법개혁 논의로 이어져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은 우리에게 용산참사에 대한 다른 시각을 제.. 더보기
경제민주화? 바로 우리가! 19대 국회가 새롭게 구성된 지금, 대선을 앞두고 있는 지금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가 화두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물론 새누리당마저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를 외치고 있다.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간단하다. 과연 ‘누가’ 재벌을 개혁하고 한국 경제를 ‘공정’하게 만들 수 있을까?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를 읊조리는 그들에게 재벌을 개혁하고 한국의 경제·사회구조를 뜯어고칠 ‘힘’이 있을까? 재벌 중의 재벌이라는 삼성을 예로 들어 보자. 누가 삼성을 개혁할 수 있을까? 장하준은 ‘삼성의 경영권 세습을 용인해주고 삼성에게 무언가를 받아내자’고 주장한다. 누가? 누가 ‘감히’ 삼성에게 무언가를 받아낼 수 있을까? 정치인들이 할 수 있을까? 친기업 정책을 펼쳤던 집권여당이 할 수 있을까, 아니면 ‘권력은 시장.. 더보기
청년들의 목소리를 위하여 대학 내 많은 학생 자치언론이 갖가지 압박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10·26 재보궐선거 이후 정치권과 언론은 2030의 정치세력화를 운운하며 호들갑을 떨었다. 총선을 앞두고 이러한 호들갑은 극에 달했다. 청년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느니, 청년들이 투표를 해야 나라가 바뀐다는 이야기가 미디어를 가득 메웠다. 마치 그 이전에는 청년들이 없었던 것처럼. 하지만 언론과 정치권이 청년을 호명하기 이전에, 수많은 청년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며 자신들의 권리와 누군가의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었다. 서울 시청 앞 광장과 여의도를 점거하고 1% 자본에 저항하는 청년들이 있었다. 희망버스에 올라타고 재능교육 농성장에 함께하던,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죽음에 연대하던 청년들이 있었다. 대학의 청소노동자들과.. 더보기